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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자 날아보자 메뚜기와 함께 자연 속으로’라는 주제로 18,19일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2025 성주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2014년 성주군 최초의 면 단위 축제로 시작해 코로나19로 2020~2021년 행사가 중단된 후 2022년 제6회 축제를 기점으로 재도약에 성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 체험축제로 자리 잡았다.
성주 메뚜기축제의 진정한 매력은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에 있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흙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황금빛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고 고구마를 캐며 물속에서 메기를 잡는 생생한 체험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배우는 학습의 장이 되었고 올해는 타 지역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명실상부한 자연 친화형 가족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 ‘아이사랑 가족대축제’와 연계해 출산 장려 메시지를 전했고 올해는 체험학습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졌다. 앞으로는 친환경 농산물과 연계한 로컬푸드 마켓·청년 농부 플리마켓·생태·환경 교육 부스 등으로 발전 방향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예전엔 사이다병에 메뚜기를 잡아 곤로에 볶아 먹었다”며 추억을 되새겼고, 메뚜기볶음을 맛보며 “이게 우리 어릴 적 간식이었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장면들은 세대를 잇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앞으로는 노년층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예컨대 ‘메뚜기 추억 토크 콘서트’나 ‘전통놀이 재현 마당’ 같은 세대 공감형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그 의미는 한층 깊어질 것이다.
축제 추진위원 11명의 정성과 열정이 모여 성주 메뚜기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세대가 어우러지는 ‘자연 속 공감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어른들은 추억을 되새기며 모두가 웃는 축제. 성주의 들녘 위에서 뛰노는 메뚜기처럼 이 축제가 앞으로도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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