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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며칠동안의 상승세에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합쳐지며 사상 최초로 3800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814.69를 기록했다. 오전 9시 3775.40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점점 상승해 오전 11시45분 기준 3800.69로 3800을 넘어섰고 오후 1시 30분경 다시 하락했지만 재차 상승하며 3800을 다시 넘겼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데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컸다. 기관은 20일 64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86억 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4082억 원 순매도 했으나 기관투자자가 이끄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주가 10.6% 상승했고 금융주도 3.3% 상승했다. 운송장비 및 부품주가 2.5%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주도 2.3% 상승했다.
20일 코스피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갈등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전처럼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희토류와 대두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 사안이다. 중국은 미국의 100% 관세 부과에 맞서 첨단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자원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여기에 그동안 수입량의 중국 대두 수입량의 50%를 차지하던 미국산 대두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대두로 충당하기로 하며 무역 전쟁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 세계 경제에 큰 리스크로 여겨지던 미중 무역 갈등이 해결되려는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도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며 긴장이 더 낮아진다면 코스피가 더 상승할 가능성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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