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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 세 차례 연속 불출석하면서 법원이 궐석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21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지만 피고인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인치(강제 출석)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불출석 상태에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대통령경호처 전직 간부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 과정에 대한 증언을 한다.
김건희 여사 근접 경호를 했던 김신 전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은 이전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전 대통령 공수처 체포 후 경호처를 찾아와 불만을 표하며 ‘총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뭐냐’고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경호 라인이 영부인 지시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앞선 공판에서 공수처의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당시 철조망 설치와 38권총 요청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경호처 간부들은 “이 전 본부장이 ‘공포탄을 쏴서 겁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바 있어 특검은 당시 경호처 지휘라인이 조직적으로 체포 저지에 나섰는지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는 국가 경호조직 동원을 통한 조직적 방해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7월10일 내란 혐의 등으로 재구속된 뒤 15차례 이상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궐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판부는 31일 김성훈 전 경호차장을 추가로 증인신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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