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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SK쉴더스의 내부 보안자료 24GB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유출된 자료에는 고객사들의 보안 정보와 시스템 구성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소속)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로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블랙 슈란탁(Black Shrantac)’이 해킹 증거로 약 24GB, 42건의 자료를 다크웹에 게시했으며, 여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기술 자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 영업기술 직원의 이메일과 내부 저장소가 유출 경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자료에는 일부 고객사의 네트워크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 보안 네트워크 구성도, 웹사이트 소스코드 및 API 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커조직이 두 차례에 걸쳐 SK쉴더스 측에 금품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불발돼 유출 자료 일부를 다크웹에 게시해 SK쉴더스를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최 의원은 SK쉴더스가 초기에 “유출된 데이터는 해커 추적을 위한 허니팟(가짜 정보)”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일부 자료가 실제 직원 이메일에서 나왔다”고 밝히며 “ 보안 업계에서는 SK쉴더스가 주요 기관과 기업의 보안 시스템을 관리해온 만큼, 고객사 정보가 유출될 경우 통신·공공·금융·반도체 등 핵심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실제 유출 자료에 ▲ SK텔레콤 관련 보안 솔루션 검증자료, KB금융그룹의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기술 문서 ▲ SK하이닉스의 보안상태 검증 보고서 ▲ HD한국조선해양의 보안 테스트(POC) 문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업 및 기관들은 SK쉴더스측이 사업 참여를 위해 자체 작성한 내용으로, 개인 정보와 관련한 핵심 보안 자료들은 유출되지 않았다며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은 금보원 관련 자료에 대해 “다크웹에 공개된 문서는 SK쉴더스가 2021년 금융보안원 사업 참여를 위해 자체 작성한 제안서로, 실제 내부정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물리적 망분리와 암호화 등 강화된 보안 통제를 적용해 내부 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관계자 또한 “KB내부 정보나 고객정보는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금융그룹 내부자가 파일을 반출할 시 책임자 승인과 암호화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의원은 “국내 통합보안 대표기업이 해킹에 뚫리면서 공공기관과 금융사, 통신사 등 핵심 고객사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유출된 정보의 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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