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운명이 지금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그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한다. 이번 주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나든지 공격을 받아 죽음을 택하든지 하라고 했단다. 이란 망명 합의설도 나오기는 한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1962년생이다. 원래는 버스 운전사였고, 노동조합의 활동가 출신이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 시절의 측근으로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냈다. 차베스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뒤를 이어 현재 3선을 기록 중이다.
2024년 7월28일 치러진 대선에서 정부의 ‘선거통제기관’은 마두로가 51퍼센트의 득표율로 당선했다고 발표했다. 반대진영은 다른 결과를 발표했다. 독자적인 집계에 따르면 야권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이후 마두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의 마약 수출의 근거지라 했고, 마두로가 직접 여기에 관계한다고 했다. 최근 들어서는 베네수엘라가 국제적인 부정선거 메커니즘의 코어 역할을 한다는 뉴스가 잇따랐다. 단순히 마약 때문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부정선거 때문에 마두로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베네수엘라의 내부고발자들이 미국으로 비밀리에 망명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챗지피티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은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마두로가 부정선거 대통령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런 평가가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답한다. 베네수엘라도 전자투표를 하느냐고 묻자, 전적으로 전자식인 것은 또 아니란다.
장황한 설명이 뒤따르는데, 들어보니, 한국과 ‘똑같다’ ‘선관위(NEC,National Electoral Council)’가 관리를 맡고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종이 투표지(paper ballot)에 표시를 하고 개표도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한단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다만’, 유권자 등록, 투표소 배정, 신원 확인, 선거 데이터 관리 등 행정적인 절차에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전산시스템을 ‘관행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투표 자체는 ‘전통 방식’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리, 행정, 통계, 사후처리’ 등에서‘만’ 전산이 ‘일부’ 활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베네수엘라는 전자식 ‘가상현실’이 오프라인 선거 과정을 지배하는 것 아닐까?
오랫동안 마두로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아예 무관심했다. 차베스의 후계자려니 했다. 암이 발견된 후 차베스가 하나님께 자신에게 더 지상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베네수엘라 정치체제가 ‘좌익 전체주의’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포퓰리즘이지만 ‘제3의 길’을 걷는지 모르겠다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로부터 십여 년, 마두로 체제가 지속되면서 모든 사태가 명백해졌다. 석유자원이 그렇게 많다는데,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가난에 허덕인다. ‘반제국주의’적 사유는 그것을 제국주의 탓으로 돌린다. ‘좌익 전체주의’는 ‘외부의 적’에 기대어 연명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가난한 민중들이 피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자유와 진실을 되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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