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산물은 유기농이란다. 농약이 가짜니까. 미국 소셜 미디어에 중국산 물건에 붙은 “Made in China” 스티커는 “Made in Korea“라서 본 제품이 고장나도 더 오래 간다는 우스개도 있다. 그러나 요즘 중국산 제품의 급격한 품질 향상 때문에 그런 조크는 많이 줄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와 이란 공격과 더불어 중국산 무기에 대한 악평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마두로를 생포하러 갈 때 타고 간 MH-47 치누크 헬기는 프로펠러가 천둥소리에 버금가는데 중국산 레이더로 채워진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뚫고 임무를 완수했다. 때 한 대가 공격을 받았다고 하니 중국산 JYL-1 3차원 레이더 등이 완전 무용지물은 아닌 듯하다.
이란에서도 바가지는 샜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HQ-98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 대도 요격하지 못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전자전 공격도 있었고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간 정보 연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이란 사례는 공히 중국이 무기를 실전 검증하기보다는 수출 물량 확대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이고 전자전에 취약한 설계상 결함과 무기 체계 통합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말이 나온다. 또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 경험 부족이라는 ‘평화병’에 단단히 걸렸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하기야 PLA가 1979년 베트남과의 전쟁 이후 최대 인명을 살상한 경우는 천안문 사태 말고는 없다고 하니까. PLA 군기도 형편없어 미사일 고체 연료를 빼내 훠궈(火锅: 중국식 샤브샤브)를 끓여 먹지를 않나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을 채워 놓지를 않나. 어차피 연료를 채워놔도 안 나갈 미사일이었다는 말도 나왔다.
2027년까지 군 현대화, 205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군대를 목표로 하는 시진핑 주석은 자국 무기 성능에 기함했을 것이다. 대대적인 PLA 숙군 작업과 검열이 뒤따를 것이다.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대만 침공 계획은 유보될 것이다. 그러나 PLA는 고통을 겪고 난 뒤에 성숙할 것이다. 우리에겐 섬뜩한 대목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시쳇말로 ‘국뽕’이 차올랐다. 인도에 수출된 K9 자주포가 영토 분쟁 중인 국경 지역에서 중국산 SH-15 자주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폴란드가 K-2 전차, KF-50 경전투기 등을 대거 도입한 것도 그렇고, 이란 발사 미사일을 90% 넘는 명중률로 요격한 천궁II가 명품 무기라는 칭송이 자자하니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재래식 군사력 보유국이라는 말도 자주 나온다. ‘글로벌파이어파워(GFP) 2026년 보고서’ 내용인데 31위로 평가된 주적 북한에 비해 우리가 그만큼 월등한가?
착각하지 말자.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핵은 절대무기다. 그렇다고 재래식 군사력은 문제없을까? 아니다. 북한 육군은 분대 단위 화력에 있어 우리보다 우세하다. 북한은 분대당 저격수가 1명씩 배치되어 있다. 산악이 많은 우리나라 전투에서 저격수는 크게 위협적이다. 북한은 분대 단위에서 대전차 로켓포(RPG-7)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도 저도 없다. 우리 눈 안에 대들보 즉, 우리 군 실상부터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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