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늘어난 ‘빚투’가 6월 조정장에서는 손실 위험과 금융비용 부담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9000억 원 증가했다. 4월 증가폭 2조1000억 원의 3배를 넘는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보다 기타대출 증가폭이 컸다. 5월 주담대는 3조2000억 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3조7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4월 6000억 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큰 폭 증가로 돌아섰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기타대출 증가 배경으로 개인의 레버리지 주식투자 확대를 거론했다. 5월 들어 반도체와 운송장비주를 중심으로 개인 직접투자가 크게 확대됐고, 신용융자잔액과 고객예탁금 등 증시 주변자금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설명이다. 5월 중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6월 초 증시 변동성이 더 확대됐다는 점이다. 한은은 코스피가 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미 연준 금리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6월 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더 커졌다. 8일에는 8% 이상 하락했지만, 바로 다음날 8%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신용융자 등 차입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을 키우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빠르게 확대한다.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증거금 부담이 생기고, 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시가 급락 뒤 반등하더라도 차입 투자자는 변동성 구간에서 강제 청산 위험에 노출된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단기금리에 반영되면서 대출과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자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한은은 단기시장금리 상승 원인을 시장 참여자들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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