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5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지곡면 1980세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아파트 구내 전력 설비가 낙뢰로 파손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장 난 설비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후 2시 현재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오랜 시간 전기가 끊기면서 냉방기를 쓰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의 374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는 4일 오후 7시 49분쯤 단지 내부 변압기 문제 이상으로 보이는 문제가 발생해 전기 공급이 끊겼다. 복구는 정전 11시간여 만인 5일 오전 7시쯤 정상화됐다.
4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의 460세대 아파트 단지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메인 차단기가 녹아내리며 정전이 발생, 약 2시간 만에 임시 복구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100여 명 거주)에서도 전기가 끊겼다. 특히 해당 단지는 노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경찰과 지자체의 권유로 주민 20여 명이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 약 1시간 20분 만에 귀가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화재로 인한 정전이 잇따랐다. 4일 오후 5시 31분쯤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복도 계량기에서 불이 나 18가구의 전력이 끊겼다.
앞서 3일 오후 6시 46분쯤에는 무안군 삼향읍의 480여 세대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 아파트 전체의 전력과 상수도가 마비됐다. 이로 인해 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오른 무더위 속에서 주민 60여 명이 남악 다목적체육관 임시대피소로 이동해 밤을 지새웠으며, 정전은 비상 발전기와 복구 작업을 거쳐 4일 오후 8시쯤에야 해제됐다.
당분간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전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력 설비 점검과 과부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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