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본명 김정식, 1902 ~1934, 평북 구성 출생)의 시에 ‘접동접동 아우래비 접동’이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아우래비’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오랜 세월을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다. 사실 접동새나 소쩍새는 같은 새를 이르는 말인데, 남한에서는 ‘소쩍새’라 하고 북한에서는 ‘접동새’라고 한다.
‘졉동’이나 ‘솟적다’는 모두 그 새의 울음소리를 표현한 말이다. ‘두시언해(杜詩諺解)’ 초간본에도 ‘졉동새 오디 아니하고’라는 구절이 나오고, ‘청구영언(靑丘永言)’에는 ‘솟적다새’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다시 소월로 돌아가 보자. 북한의 전설에 의하면 ‘접동새’라는 말은 ‘아홉이나 되는 오랍누이(오누이의 북한어)가 가난하게 사는 것을 보고 불쌍하게 생각하여 구슬프게 접동접동 하고 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우래비 접동’이라는 말도 해결이 되었으리라 본다.
소쩍새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빈 솥을 놓고 먹을 것이 없어서 한숨만 짓는 것을 보고 “솥적다, 솥적다” 하고 울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전설로는 소쩍새가 ‘솥탱 솥탱’하고 물 때는 ‘솥이 탱탱 빌 정도로 흉년’이 들고, ‘솥적 솥적’하고 울 때는 ‘솥이 적을 정도로 풍년이 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밤에만 운다고 해서 ‘밤새’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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