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동음이의어, 동철자 동음어, 이철자 동음어 등 다양한 것이 있다. 동철자 동음어는 표기가 같은 동음이지만 의미가 다른 것이고, 이철자 동음어는 표기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결정(決定, 潔淨, 結晶) 같은 것은 우리말로는 같은 발음(동철자 동음어)인데, 의미가 다른 것들이고, ‘거름’과 ‘걸음’은 다른 글자인데, 발음이 같다. 이런 것을 이철자 동음어라고 한다.
‘모가비’와 ‘모갑이’는 같은 음이다. 발음은 모두 [모가비]라고 한다. 그래서 말로만 할 때는 헷갈리기 쉽다. 우선 ‘모가비’는 ‘막벌이꾼이나 광대 따위와 같은 패거리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이다. ‘꼭두쇠’라고도 한다.
예문으로는 “막둥이는 기선을 잡기 위하여 무리의 모가비를 붙잡고 다짜고짜 한 방에 때려눕혔다”와 같이 쓴다. ‘모가비’는 ‘목 + 아비’의 형식으로 ‘목은 두목, 아비는 남자(장물아비, 중신아비 참조)’를 의미한다.
‘모갑이’는 ‘색시를 두고 영업하는 가게의 주인, 여자 접대부를 두고 시중을 들게 하며 술을 파는 장사를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아마도 옛날부터 색시집(?)이 있었던 것 같다. 예문으로는 “태식이는 모갑이가 길목에 붙여 놓는 기생들의 광고를 보고는 곧장 색주가로 달려갔다”와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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