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에서 “지구상에 참새와 닭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하는 퀴즈가 나왔다. 필자는 당연히 참새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땡’이었다. 참새는 사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닭보다 개체수가 적다고 하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키우던 닭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몰살하는 참혹한 결과를 보기도 했다. 닭은 우리 생활 속에서 단백질을 공급하는 좋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닭은 원래 조류를 총칭하는 말이었다. 원래는 ‘달’이라고 했었다. 그러다가 의미가 축소되어 지금의 닭(鷄)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해례합자解例合字’에 는 ‘ᄃᆞ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원래는 ‘달’이었는데 후대에 와서 ‘ㄱ’이 첨가된 것이다. 이 ‘달’이라는 말은 새 이름 뒤에 많이 붙어 있음을 본다. 이것은 ‘달’이 원래 새의 총칭이었음을 말해준다. 예를 들면 ‘종다리(종달새)’와 같은 것이다.
‘까투리’에 나타난 ‘두리’도 ‘달’의 변형이라고 본다. 우리는 흔히 까투리라고 하지만 과거에는 ‘갓두리’라고 했던 것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어 ‘새(tori)’에서도 볼 수 있다. 흔히 고스톱을 칠 때 고도리(다섯 마리의 새)를 생각하면 ‘도리’의 어원이 ‘달’의 변형으로 우리말이 일본에 넘어가서 만들어진 어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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