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서측 지역의 한옥과 건축역사자원을 살펴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열린다.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가 주최하고 문화지평이 주관하는 ‘서울한옥 답사탐방’은 종로구 누하동 15에 위치한 서울한옥홍보관(구 서촌마을관리소)을 거점으로 진행된다. 답사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만 9월16일은 수요일 오후 3시, 10월11일은 일요일 오전 11시에 각각 진행된다.
경복궁 서측 지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전문가 4명이 해설을 맡는다. 해설사로는 도시경관 전문가이자 궁궐·왕릉해설사인 김태휘 씨, 한옥고택관리사협동조합 이사이자 궁궐해설사인 이동고 씨, 서울KYC 전 대표이자 한양도성길라잡이인 배건욱 씨, 시인이자 도시인문학자인 조동범 씨가 참여한다.
서울한옥 답사탐방의 첫 답사 공간이자 서촌이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측은 백악산(북악산)과 인왕산 기슭에 이르는 지역이다.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오래된 한옥밀집 주거지역으로 웃대라고도 불렀다.
예로부터 골이 깊고 물길이 많아서 도성 내 명승지였고 조선 건국 이래 왕족과 권력층의 세거지, 후기에는 중인들이 풍류와 문예를 꽃피웠던 위항문학의 본거지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 관사, 윤덕영의 벽수산장, 이완용과 같은 친일세력가들의 저택이 들어서는 등 여러 층위 역사가 쌓인 곳이다.
물길 흔적과 오래된 골목길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고 도시한옥과 근대주택, 현대 집합주택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 주거건축유형이 혼재돼 있다. 이번 답사에서는 한옥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축자원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아울러 옛 건축과 역사의 흔적을 표시한 표석, 역사 스토리를 담은 바위각자, 서울미래유산 등도 포함시켰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다. 회차별 12명을 선착순으로 예약받으며, 현장 방문자를 포함해 약 15명 규모의 답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는 “서울시 공공한옥은 멸실 위기의 한옥을 보존하고 전통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나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매입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활용하는 공공소유 한옥”이라며 “이번 답사는 새로 문을 여는 서울한옥홍보관을 알리고 경복궁 서측 지역의 한옥과 건축역사자원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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