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고수레’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규원사화揆園史話’ 태시기(太始紀)에는 단군의 신하로 고실(高失)이 있었는데, 농사를 처음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그 공덕을 잊지 않기 위해 음식을 먹기 전에 그 신의 이름을 부르며 던져 바쳤다(檀君時 高失敎民稼穡 故農夫於田疇間 大午饁則必先除一匙 而念呼曰 高失禮 蓋不忘敎民稼穡之意也).
라고 하였다. 그 외에도 ‘고수레’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무당이 악귀를 쫓기 위해 밥을 물에 말아 ‘고시라’라고 하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주변에 많이 널려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고수레’ 이야기다.
고수레의 어근은 ‘곳’이라고 본다. ‘곳’은 신(神) 또는 존장자(尊長者)를 의미한다(서정범, <새국어어원사전>). ‘곳’은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귓것(鬼神 : 귓것 귀 <훈몽자회>)’ ‘귓것 魅(ᄆᆡ: 新增類合)’ ‘항것(주인, 상전) : 두 사라미 진실로 네 항것가? <월인석보(月印釋譜)> ‘항거시 모르리라 <속삼강행실도. 續三綱行實圖>’ 등에 나오는 ‘것’이 모두 상전이나 존장자를 의미하고 있음이 이를 말한다.
그러므로 ‘곳수레’는 신에게 먼저 음식을 드린다는 의미로 본다. 이 고수레는 지역에 따라 ‘고스레, 고시레, 고씨례, 고씨네, 꼬시레’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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