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심잡기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지표 개선 등 민생 성과를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개헌·검찰개혁 등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일하는 개혁 정부' 이미지 확산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혜인·김승원 후보자 낙마를 지렛대 삼아 추가 공세를 이어가면서, 민심 반응도가 높은 부동산 문제 등을 토대로 현 정부의 실정론을 파고들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20일 개헌추친단을 출범시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 기자회견을 계기로 민주당은 오직 민생에 올인, 또 올인할 것"이라며 "개헌의 본질도 민생 개헌, 국민 통합 개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민생성공, 국정성공, 개헌성공, 국민통합성공, 연속집권성공의 길을 가겠다"며 "국가도 국민도 민주세력도 당도,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더 단단히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달라"며 당도 전력투구하겠다"고 피력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회견을 통해 '연임 개헌'에 선을 그은 만큼, 국민의힘의 정치공세 동력도 상실됐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개헌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 야당이 제기하는 걸림돌도 명확히 정리했다"며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는 진지한 개헌논의로 전환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당정 차원의 정책 드라이브도 가속화한다. 정부는 주요 농축수산물 최대 1930억 원 할인지원에 나선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또한 21일 예정된 농지 전수조사 관련 당정협의회와 서울시당 주택공급정책특위의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개선책을 강구하는 등 민심 수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예고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추석 밥상에 올릴 것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22일, 국회 본관 앞에서 '李 실정 국민보고대회'를 준비한다고 한다"며 "추석을 앞둔 시점이다. 국민은 차례상 물가를 걱정하고 자영업자는 내려간 매출에 한숨을 쉰다"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났다. '임명 강행을 규탄하겠다'던 핵심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장외집회를 고집한다"며 "애초부터 민생은 후순위였고, 정치적 공격이 1순위며 명분은 적당히 붙인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 있다면 국회에서 하라. 국민이 108석을 준 자리는 장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등 경제 정책 실정론과 인사 실패 논란을 추석 밥상 전면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22일 장외집회를 잡은 것도 추석 민심을 겨냥 '李 정부 실정론'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심 반응이 즉각 발생하는 부동산 논란을 집중 파고들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9일 "집값이 얼마나 더 오를지, 전세는 얼마나 더 사라질지, 월세는 얼마나 더 폭등할지, 감도 안 온다"며 "부동산 지옥, 국민의 피눈물이다. ‘부동산 전쟁’이다"라며 부동산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국민의 집을 지켜내느냐 못 지켜내느냐,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20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서울 집값 폭등의 책임을 사실상 서울시장과 이전 정부로 떠넘겼다"며 부동산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정책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기는커녕, 현장에서 주택 안정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지자체에 책임을 덮어씌우는 모습은 비겁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동산 정책이 초래한 가장 참담한 비극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부의 무능으로 전세 매물은 말라붙고 전셋값은 폭등하는데, 주택담보대출 빗장까지 가로막히자 서민들이 중저가 아파트 영끌 매수에 나서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인사검증 실패 논란도 추석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호재 거리다. 특히 국민의힘이 다음 타겟으로 잡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철거민 특별 공급' 논란 등 부동산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상태다.
후보직에서 사퇴한 김승원 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까지 사퇴하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장관 자격 미달을 넘어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을 완벽히 상실했다"며 "김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분으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사퇴 촉구와 함께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겨냥 "비선 개입 의혹과 김현지 부속실장 개입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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