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이 80조 원을 넘어섰다. 민간 반도체 투자와 공공 에너지·주택 사업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이상 급증한 수치로, 2022년 역대 최고치 이후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63조 5000억 원) 대비 27.3% 늘어난 80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최고액(82조7000억 원)을 기록한 뒤 2023년 3분기(45조 5000억 원)까지 하락했던 건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점의 97.8%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발주 주체별로는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호조를 보였다. 먼저 민간부문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5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등 대형 공사 활성화로 토목 분야가 98.3% 급증한 13조7000억 원을 기록했고, 건축 분야 역시 주택 및 복합건축 사업 영향으로 16.9% 늘어난 4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은 천연가스설비·발전소 등 에너지 사업과 공공주택 사업 추진 영향으로 22.4% 증가한 21조3000억 원을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조경 포함) 분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토목 계약액은 민간 산업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25조5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세부 공종 중 산업설비가 128.4% 급증한 12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건축 역시 공공·민간 주택 및 상업용 사업 영향으로 17.0% 증가한 55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건설사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상위 1~50위 대기업의 계약액의 경우 44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 늘었다. 반면 51~100위 중견기업은 4조 5000억 원으로 18.0% 감소하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101~300위(4조 9000억 원·3.5% ↑), 301~1000위(5조 7000억 원·4.7% ↑), 기타 기업(21조1000억 원·8.2% ↑) 등 중소형 건설사들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43조 6000억 원, 비수도권은 26.7% 늘어난 37조 2000억 원을 나타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 기업이 50조 1000억 원(25.9% ↑), 비수도권 기업이 30조 7000억 원(30.3% ↑)의 실적을 올렸다.
국토부 건설정책국 관계자는 “자세한 건설공사 계약 통계 수치는 9월28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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