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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전세·월세 다 올랐다… 강남 상급지 ‘숨고르기’, 강북·외곽 ‘상승세’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서울 매매 0.97%·전세 0.83%·월세 0.82% 오름세
성북·노원 등 실수요 강세 vs 고점 부담에 강남·서초 하향 조정 매물 출회
매물 품귀와 이사철 맞물려 전·월세난 심화… 지방 0.03% 오르는 데 그쳐
박지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16 16:07:56
 
▲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매매(0.32%), 전세(0.35%), 월세(0.35%) 3대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일제히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지난달 국내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 전세, 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층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일부 상급지에서는 가격 부담감으로 인해 하향 조정 매물이 출회되며 지역·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매매(0.32%), 전세(0.35%), 월세(0.35%) 3대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일제히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전세난 심화로 정주 여건이 뛰어난 지역에 매수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우선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2%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63%)과 서울(0.97%)이 전체 시장을 견인한 반면, 지방은 0.03% 상승에 그쳐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서울 매매 시장은 ‘강북권의 오름세’와 ‘강남권의 숨고르기’로 명확히 갈렸다. 강북 14개 구에서는 성북구(1.83%)가 돈암·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1.77%)는 재건축 및 지역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상계·월계동을 중심으로 크게 뛰었다. 서대문구(1.64%), 중랑구(1.53%), 중구(1.48%) 역시 실수요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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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1개 구에서는 상급지인 강남구(-0.18%)와 서초구(-0.01%)가 하락 전환했다. 압구정동 중대형 평형 및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에서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매매된 탓이다. 반면 중저가 매물 소진이 진행된 관악구(1.15%), 강서구(1.10%), 구로구(1.07%) 등 중저가 지역은 역세권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58%)가 광명시, 성남 분당구, 수원 영통구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으나, 인천(-0.03%)은 미추홀·남동·서구 등의 입주 물량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0.03%)은 전북(0.23%), 울산(0.20%), 충북(0.17%)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세종(-0.07%)은 매물 누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0.35% 오른 가운데, 수도권(0.63%)과 서울(0.8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갱신 계약 증가와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 학군지와 대단지 수요가 겹친 결과다.
 
서울 강북권은 상계·중계동 학군 수요가 풍부한 노원구(1.58%)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성북구(1.38%), 서대문구(1.16%), 강북구(1.13%)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 역시 금천구(1.15%), 강동구(1.03%), 송파구(0.90%), 동작구(0.89%) 등 직주근접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지방 전세 시장(0.09%)은 제주(-0.17%)가 구축 단지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나, 울산(0.34%), 세종(0.22%), 충북(0.19%) 등이 오르며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기도(0.56%)는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신도시, 인천(0.41%)은 서구·연수구 등 신도시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5% 뛰었다. 서울(0.82%)과 수도권(0.59%)이 폭등세를 끌어올렸다. 대출 금리 부담과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선호가 강해진 데다, 집값 관망세에 따른 매수 대기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서울 강북권은 성북구(1.54%), 노원구(1.49%), 도봉구(1.14%)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컸고, 강남권은 금천구(1.01%), 동작구(1.01%), 영등포구(0.86%), 송파구(0.84%) 등 교통이 편리한 대단지와 중소형 주택에 월세 수요가 몰렸다.
 
경기는 용인 기흥구와 광명시 위주로 0.49%, 인천은 부평·검단 중심으로 0.38% 올랐다. 지방(0.13%) 역시 울산(0.35%), 전북(0.24%), 충북(0.23%) 등을 중심으로 월세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선호 지역 내 실수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상급지에서는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하향 조정된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매 시장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월세 시장도 학군지와 대단지 등 수요가 두터운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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