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현대화 없이 ‘중국 현대화’ 없다
요즘 국내 언론에 실린 중국 소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EU발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중국도 성장률이 저하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앞다투어 보도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5월 18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열린 제7차 중부투자무역박람회 개막식 소식이다.
▲ 2009년 7월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미·중 전략경제 대화에 참석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왼쪽)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서 선물로 받은 농구공으로 슛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기조 연설을 통해 “중국 중부지구의 현대화 없이는 전체 중국의 현대화도 없다”고 중부지역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왕치산(王岐山, 1948년 7월~ )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가, 경제학자이다. 칭화 대학 경제관리 학원과 중국금융학원 교수이다. 제17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며, 베이징 전 시장이다. 야오이린 부주석의 사위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편 이래로, 동쪽 해안을 따라 남쪽 끝부터 위쪽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특정지역의 개발시기와 맞물려, 1인당 GDP 순위(2006년 기준)도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순으로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처럼 특정지역의 경우에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문제는 미개발 상태로 남은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이라고 하겠다.
현재 중국은 극심한 빈부격차 및 개발격차로 인해 농촌지역에는 최저 생계비 제도를 도입해야 할 만큼, 부(富)의 분배 부문에서 극심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11월말 한화그룹이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쓰촨성에 집중 투자했다. 한화차이나는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제조, 건설, 금융, 유통, 레저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포괄적 업무협력을 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런 만큼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그 일환으로 2006년 상무부가 ‘완샹시진(萬商西進)’ 공정(工程)을 시작했다.
▲ 지난해 4월말 SK그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SK차이나 본사 사옥 전경
여기서 말하는 중서부 지역이란 허난(河南), 샨시(山西),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쟝시(江西)성 등 6개 성(省) 외에도, 국가 종합개혁 시범구인 스촨성(四川省)의 성도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 직할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청두와 충칭은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개발의 흐름을 서북쪽으로 이어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 도시로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완샹시진 공정이 시작된 이듬해인 2007년에는 중국 중서부지역 외자 이용 금액이 전년 대비 51.93%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서부지역은 중국내에서 생산되는 140개 자원 가운데 120개가 나오는 자원의 요지일 뿐만 아니라, 1인당 GDP가 국가전체의 60%에 불과한 낙후지역으로서 향후 발전의 잠재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따라서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라 하겠다.
이밖에도 중서부 지역과는 별도로, 지리적 이점이 뛰어난 발해만 주변 도시들인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선양(沈陽) 등이 고도 성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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