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억윤 건국대 교수
▲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지난 5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소그래스C.C에서 열렸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2오버파 공동 100위로 추락하면서 타이거 우즈가 남긴 말은 ‘That’s the game of golf’라는 말이다.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김인경(24·하나금융) 프로가 우승을 앞두고 유선영(26·정관장) 프로와의 연장전에서 아주 짧은 퍼팅을 놓치면서 우승을 내주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확한 거리는 27cm. 아마추어 골퍼들이라면 두말없는 컨시드(Concede)를 주고도 남는 거리인데 이런 짧은 거리의 퍼팅에서 김인경이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C.C 18번홀(파5, 485야드)에서 3온으로 좋은 샷을 구사했던 김인경은 5m가 조금 안 되는 버디퍼팅은 빗나가고 파퍼팅마저 홀컵을 돌아 나오는 불운을 겪으면서 쓰라린 보기를 범하며 유선영 프로와 연장전으로 연결됐다.
연장 첫홀 유선영은 버디, 김인경은 파를 해서 졌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 2위상금은 18만 2538달러였다. 김인경 프로가 27cm 퍼팅을 놓치면서 1cm에 6761달러(약 800만원)를 날려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1m 이내의 짧은 거리의 퍼팅에서는 웬만해서는 라이를 볼 필요없이 홀컵의 뒷벽을 보고 치면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 퍼팅의 상식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김인경(24·하나금융·왼쪽)을 따돌리고 우승한 유선영(26·정관장)이 캐디를 껴안고 있다. 김인경의 아쉬운 표정이 엇갈려 보인다. <사진=뉴시스>
실상 아마추어 골퍼들은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OK나 기브를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잘 인식을 못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컨시드 없이 경기를 하게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프로골퍼라고 해서 숏퍼팅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것이다. 우승퍼팅을 앞두고 어드레스 할 때의 압박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으로 50cm의 거리가 5m처럼 멀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입스란 단어까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퍼팅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두 눈을 깜박이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프리샷 루틴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이런 골프 황제였던 타이거 우즈도 숏퍼팅이 실패하면 흥분해서 퍼터를 집어던지는 경우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타이거 우즈가 That’s the game of golf라는 말을 의미심장하게 남겼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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