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플, 결정의 조건, 도널드 설, 캐슬린 M. 아이젠하트, 와이즈베리, 1만5000원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도널드 설과 캐슬린 M. 아이젠하트가 공동 집필한 ‘심플, 결정의 조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집필한 도널드 설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매킨지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사모투자전문회사 클레이튼 두빌리어 앤 라이스(Clayton Dubilier & Rice)에서 투자자문가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첨예한 지식으로 격동하는 시장에서의 경영 전략 및 실행에 관한 국제적 전문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했다. ‘이코노미스트’와 ‘포천’은 도널드 설을 떠오르는 차세대 경영 구루(지도자)로 꼽았다. 현재는 MIT 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 캐슬린 M. 아이젠하트는 스탠퍼드대학교 공과대학의 S.W.앳먼 의학박사 기념 교수이자 스탠퍼드 기술벤처 프로그램 공동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전략 및 조직이며, 기술 기반 기업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산업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전략 및 조직 연구에 관해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장 및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휴리스틱, 기타 인지적 전략, 전략적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그렇다면 ‘심플, 결정의 조건’은 과연 어떠한 책인가? 이 책은 세상 모든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는 단순한 규칙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복잡한 문제 대응을 위해 단순한 규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면 어떠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우선 단순한 규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단순한 규칙은 주의력을 집중시키고 정보 처리 방식을 단순하게 만들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름길 전략이다. 다만, 단순한 규칙은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게 아니라, 규칙을 사용하는 특정한 상황과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맞춰 결정된다.
그렇다면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단순한 규칙은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는 융통성을 주는 동시에, 규칙이 많을 때 발생하는 경직성이나 아무 규칙이 없을 때 생기는 혼란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정보가 제한되고 시간이 없을 때 개인, 조직, 정부가 주어진 상황에서 손쉽게 빠르게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심지어 어떤 상황에서는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규칙은 공동체 구성원 각각의 행동을 그때그때 조율한다. 그 결과, 구성원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일도 공동체를 통해 해낼 수 있게 된다.
효과적인 단순한 규칙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지닌다. 첫째, 개수가 한정된다. 규칙의 수가 제한되면 기억하기 쉽고, 가장 중요한 사항에 집중할 수 있다. 둘째, 단순한 규칙은 이를 사용할 개인 및 조직에 맞춰 제작된다. 대학 운동선수와 다이어트를 하는 중년 모두 무엇을 먹을지 결정할 때 단순한 규칙을 사용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이 사용하는 규칙은 서로 매우 다를 것이다.
셋째, 단순한 규칙을 적용하는 대상은 부상병들의 치료 우선순위를 정할 때처럼 명확하게 정의된 행동이나 판단이다. 넷째, 단순한 규칙은 명확한 지침뿐만 아니라 재량을 행사할 여지도 제공한다.
이처럼 단순한 규칙은 단순한 문제, 불확실한 문제, 그리고 복잡한 문제 등 다양하게 산재한 문제들 속에서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는다. 다만,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의식하든지 의식하지 않든지 매일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전에는 절대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거나, 첫 데이트에서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 사람과는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있다. 단순한 규칙을 따른다는 것은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무엇을 입을지, 어디에 투자할지,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지 등을 결정할 때는 단순한 규칙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일단 멈춰 다시 생각할 필요 없이 곧바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단순한 규칙과 상세한 규정집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문제의 답은 지금 하는 작업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으며, 동일한 개인이나 조직이라 해도 당면한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는 선택하기 위해선 본인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선제돼야 한다.
더 이상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지 마라. 당신의 고민은 이 책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함’? 그것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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