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올해는 5월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며 한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지고 있으며 폭염, 국지성 호우 등 아열대성 기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져 외부에 노출돼 있는 눈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여름 휴가철에는 수영장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 간 접촉이 늘어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쉽게 퍼진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전국적으로 눈병 발병률이 높아져 약국에서 안약을 구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드물지만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결막염’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눈 충혈, 눈물 분비, 이물감 등의 증상이 시작된다. 보통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가지며 1~2주가 지나면 반대쪽 눈으로 옮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열, 설사, 인후염 같은 감기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발병 후 2주간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충혈이 심하며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열이 나고 무력감과 전신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유행성 각결막염과 달리 잠복기가 1~2일 정도이며, 병의 경과도 5~7일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포도상구균이나 폐렴알균 같은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을 세균성 결막염이라고 한다. 잠복기나 병의 경과가 세균에 따라 상이하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대부분 노란 눈곱이 끼고 눈꺼풀이 붓는다.
여름철 유행성 눈병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방법은 비누를 이용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아침에 눈곱이 끼거나 충혈,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눈에 손을 대지 않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몸이 피곤하면 결막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주위에 눈병 환자가 있으면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유행성 눈병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회복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발병되면 우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은 뒤 수년간 점상각막염이 생겨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눈꺼풀과 눈이 붙는 점구유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각막혼탁이나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항생제와 소염제를 점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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