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포도막염이란 우리 눈을 둘러 싼 포도막조직(홍채, 모양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탁구공만한 눈알은 세 종류의 막으로 쌓여 있다. 가장 바깥쪽의 하얀 막은 공막, 가장 안쪽에 신경이 분포하는 막은 망막, 중간에 있는 막은 포도껍질 같다고 해 포도막이라고 한다.
포도막에는 혈관이 분포돼 있어 눈에 영양을 공급한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의 망막과 공막은 물론 수청제, 각막 등 눈의 중요한 부분이 손상돼 시력저하, 실명 또는 실안까지 초래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비세균성과 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다. 비세균성의 원인으로는 자가 면역성 질환(류마티스성 관절염, 홍반선 루푸스 등)이 있으나 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의 경우 결핵균, 매독균과 같은 여러 균들에 의해 발병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병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
포도막염은 눈물이 나거나 충혈이 되고 빛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통증, 눈부심, 비문증 등이 나타나며 강직성 척추염, 크롬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먼저 시력검사를 하고 안압을 측정해 시력감소 정도를 검사한다. 포도막염이 있는 경우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전안부를 검사하면 눈 앞부분에 염증 세포가 떠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포도막염 검사 때 각막, 홍채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리체와 망막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산동을 한 후 후안부 검사까지 시행한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염증이 안구 앞부분에만 있는 전포도막염(홍채 모양체염), 뒷부분에 염증이 있는 후포도막염, 안구 전체에 걸쳐 염증이 퍼져있는 전체 포도막염을 구분할 수 있다.
포도막염 치료를 장기간 받으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고 잠이 오지 않는 증상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실명 가능성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치료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압이 올라가는 녹내장,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는 백내장,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 정도에 따라 수술적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포도막염 자체를 치료하는 수술은 아니다.
포도막염의 원인이 대부분 모호하기 때문에 포도막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매우 어렵다. 세균성일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및 항염증 안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완치도 가능하다. 반면 비세균성 포도막염은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자가 면역성 질환인 경우에도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만 할 수 있다. 이때는 염증의 정도에 따라 항염증성 안약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주사 등 단독적 또는 복합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포도막염이 양안에 자주 발생한다면 전신적 질환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과로, 감기,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은 포도막염을 재발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포도막염 환자는 생활요법도 필요하다. 햇볕을 쐬면 자연스럽게 비타민D가 생성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도 좋다. 몸에 무리가 가는 무산소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며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인스턴트, 군것질은 되도록 피하고 채소와 과일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절대적으로 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는 포도막염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TV와 컴퓨터를 자주 보면 눈이 피곤해져 포도막염 환자에게 더욱 좋지 않다. 원을 그리듯이 눈 주위에 8자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을 도와 포도막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간의 열을 내리고 신장의 정기를 도와 포도막염을 치료한다. 열이 날 경우 간 이외에도 장기의 원인, 정신적 상태, 비위의 상태 등을 살펴봐야 한다. 염증이 장기적으로 나타날 때는 몸에 허한 부분이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를 보강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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