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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고망언지(姑妄言之)와 고망청지(姑妄聽之)
김종우 필진페이지 + 입력 2013-04-10 23:55:24
 ▲ 김종우(자유기고가)
공자의 3천여 제자 중 특히 안회(顔回)는 학재(學才)가 뛰어났다. 덕행도 높아 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였다.
 
하지만 그는 가난하고 불우했다. 또한 32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노하거나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공자는 안회에게 이렇게 말했다.
 
“권력 있는 자가 써 주면 행하고, 써 주지 않으면 마음속에 감추는 일은 오직 나와 너만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자로(子路)는 자신을 제쳐두고 훨씬 후배인 안회를 인정하는 스승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자신도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에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삼군(三軍)을 통솔한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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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자는 자로의 기대와는 달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계책 세우기를 좋아하여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이렇듯 공자는 모든 일을 용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용기 이전에 신중한 검토와 그에 대한 대책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자로에게 타일렀다.
 
그러나 자로는 결국 그 ‘포호빙하(暴虎馮河)’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하여 뒷날 난(亂)에 휩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처럼 ‘범을 맨손으로 두드려 잡고, 큰 강을 배 없이 걸어서 건넌다’는 뜻으로, ‘용기는 있으나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포호빙하(暴虎馮河)를 사용한다. 바로 자로의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또 망언망청(妄言妄聽)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고망언지 고망청지((姑妄言之 姑妄聽之)의 준말이다.
 
고망언지(姑妄言之)는 ‘내가 되는 대로 말하는 것’이라는 뜻이며, 고망청지(姑妄聽之)는 ‘되는 대로 나오는 말을 역시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고사성어도 살펴보자.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運)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쉽게 말하자면 ‘운이 7할이고, 재주나 노력이 3할’이라는 뜻이다.
 
곧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차지하고, 노력이 3할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결국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우공이산(愚公移山)과는 정반대 의미로 사용되곤 한다.
 
10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이 수집하는 정보에 의하면 북한의 미사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시시가가각 전하고 있다.
 
또한 많은 군사 전문가들 역시 “지금부터 언제든 그런 가능성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핵 능력의 경우 소형화 및 경량화, 다종화 측면만 남아 있다.
 
또 미사일의 경우 이번에 발사하면 대륙간 탄도탄, 단거리 미사일에 이어 중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이 될 확률이 높은 위기상황이다.
 
북한은 왜? 전시(戰時)도 아닌데 마치 전쟁 상황인 것처럼 연일 미사일을 운운하며 오히려 화(禍)를 자초하고 있는지 총체적으로 이해가 곤란한 상황이다. 
 
북한 김정은의 ‘포호빙하(暴虎馮河)’하는 성질 탓인가. 아니면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성어처럼 운(運)과 기(技)를 가지고 감히 장난질을 하는 것인가.
 
답답하고 짜증나지만 우리 모두는 북한의 김정은이 고망언지(姑妄言之)한들 그저 고망청지(姑妄聽之)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제멋대로 지껄여라… 듣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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