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 선거는 1948년 5월 10일이었다. 당시 2년 임기의 198명을 뽑는 선거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놀라움과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당시 5.10선거는 이 땅에 살면서 수천 년 동안 봉건 군주제 하에 핍박 받던 민족이었다가 드디어 해방돼 조선인의 참정권을 가진 공식적인 행사이자 거룩한 주권행사였던 것이다.
그 당시 투표율은 95.5%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신기록이자 경이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5.10선거는 특히 출전자 모두가 처음 나서는 신상품의 인물들이었다. 출전자와 당선자 모두가 신인이었고, 대부분이 새로운 선거판이라 신기록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이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성취한 아시아의 몇 안 되는 국가로 도약하는 시작이었다. 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이룩한 이후부터는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 민주주의 모범국가가 됐다.
그러나 선거 때 마다 커다란 이슈가 등장하고 때론 부정과 모함 그리고 거짓 선전으로 선거를 망치고 국민의 의식을 혼란케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최근 국민 다수가 고단수 경력자에 버금가는 정치 9단이 돼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국가의 대통령마저도 탄핵시킨 무서운 파괴력과 저항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특히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부족한 정치능력과 편 가르기, 복수혈전에 기가 막혀 2019년 10월3일 광화문 대혁명의 깃발을 휘날리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 분노와 저항심은 하늘을 찔러 무저항 국민 집합의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 때의 조국사태 그리고 소위 ‘민주항쟁 귀족’들의 무경험 정치에 신물이 난 현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응원하면서 검찰청 입구에 300여개의 응원 화환이 운집한 사례를 만들었다. 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저항심의 표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 신드롬이 탄생했다. 다만, 국민은 윤 전 총장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기보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대국민적 분노가 만들어 낸 지지라고 할 수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 조국 전 법무장관, 기타 586같은 민주 귀족 권력에 맞서는 민중 주도 세력으로 보이고 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가진 능력자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윤 전 총장이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했거나, 어느 지방의 자치단체장을 했던 경험이 없는 신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기존의 민주 귀족들이 과거에 증오하고 원한을 품었던 우익이나 군부의 행위를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한 수법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교만하듯 하는 현 정권의 태도에 실망한 국민은 윤석열을 대항마로 삼아 한마음이 된 것이라 보인다. 필자가 최근 게재했던 상시가의 시가 이런 현상을 잘 나타낸다. “너희들(운동권)이 그들(우익)보다 더하다”라는 의미다.
다만, 윤 전 총장의 한계는 신상품의 가치를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증명하는 것이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저 신선하고 새롭고 좋은 이미지를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또 윤석열의 정치는 현재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오직 대항마로서의 역할에 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단점이자 흠이다.
그가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면서 써 보인 방문기도 그렇다. 단어 선택이 미흡했다. 지평을 ‘지평선’으로, 통찰을 ‘성찰’로. 무언가 아는 것 같긴 하면서도 전혀 맞지 않는 단어구성에다 틀린 문장을 써내려간 것이 현재 그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공산국의 적들을 이기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려는 5000만여명의 국민을 이끌어 갈 인물로서는 아직은 충분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의 필자의 생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신드롬 또한 마찬가지다. 민주 귀족들의 행태에 신물이 난 국민이 산속에서 흘러오는 맑고 깨끗한 물처럼 신선한 신상품, 즉 낡은 꼰대들이 포진한 여의도에서 자신의 아버지 뻘과 어울려 정치를 하는 새싹 같은 신상품이 바로 이준석 대표다.
특히 이 대표를 좋아하는 세대가 20,30대의 젊은이들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을 보아, 우리나라 정치에서 젊은이 파워가 이제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586세대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비호감이 상승해 2030이 뭉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2030 세대는 단언컨데 과거처럼 이념적이지 않고 실질 이익 집념적이다. 그들의 입맛에 역행하면 하루아침에 동승 동참에서 박탈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자전거 출근을 하고 호남을 안방 들락거리듯 하면서 무언가 새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것에 호응하는 모습은 이 나라의 정치판에 신선하고 맑은 새 바람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당부하고 싶은 것도 있다. 이 대표는 두 번 말할 것을 한번으로 줄이고 세 번 생각하면서 한번 말하는 정치가 우선 필요하다. 한국 정치의 신상품이 도탄에 빠진 이 나라의 국민을 살리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 끝으로 허상에 그친 민주 귀족들의 586세대교체의 희망적인 신호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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