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이코노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긱이코노미는 일반적으로 기업 또는 사용자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은 뒤 노동력을 충원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경제 형태를 말합니다. 긱이코노미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선진국 임금 상승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전후에 종신고용 형태로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쟁 중에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해 종신고용이 적용되었죠. 그러나 일본이 선진국이 되면서 인건비가 올랐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일본의 버블이 꺼지면서 일본의 종신고용은 짐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인건비가 많이 드는 제조업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겨 높은 인건비를 상쇄했죠.
결국 일본은 자국 내엔 서비스업만 남았고 대부분 제조업에서 퇴직을 한 근로자는 서비스업으로 이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비스업도 또한 높은 인건비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건비가 높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결국 기업의 주가는 하락합니다.
혁신 없이 생산성이 늘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본은 그대로이면서 노동자의 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꼭 필요치 않은 정규직 노동자의 퇴직을 유도하여 명예퇴직을 받거나 은퇴하면 꼭 필요한 인력만 충원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일감이 몰리면 인력회사와 연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쓰면 됩니다. 정규직에 비해 노조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단체행동을 할 수 없어 임금상승이 힘듭니다. 사람을 많이 뽑는 제조업은 해외로 이전했고 서비스업은 주로 비정규직만 남게 된거죠.
40대가 넘어가면 일자리가 없어집니다. 나에겐 일자리지만 전문 경영인에게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특수한 기술이 없거나 유휴 노동자로 판단되면 가차없이 잘립니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바로 긱이코노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리운전, 배달 서비스, 물류센터 등이죠. 좋게 말해서 긱이코노미지 비정규직의 다른 말이죠. 대기업 임원 출신이 은퇴 후에 자회사에 여러번 면접을 봤는데 다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임원출신이니 자회사에서는 받기 부담스러웠으나 입에 발린 말로 연락드리겠다고만 한 것을 취직이 될 것이라 믿었다고 합니다. 은퇴자금 3억원을 3년 만에 모두 생활비와 자녀 학비로 쓰고 난 이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정도 은퇴자금이 있다면 치킨집과 같은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그러나 치킨집을 차리는 것보다는 긱이코노미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대출이자 갚고 상가 월세 내고 종업원 월급 주고 배달앱에 수수료 떼어주고 한 달 내내 장사해도 마이너스죠. 그러니 차라리 오토바이 한 대 사서 배달비용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최소한 대출, 상가월세, 종업원 인건비 등 고정비가 없으니 마이너스는 아니니까요.
라이더는 배달대행을 하려면 하루 50건을 잡아야 합니다. 50건을 잡으면 하루 18만원, 한달에 45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정비용인 100만원(기름값, 정비비 등)을 빼면 350만원을 법니다. 그러나 하루에 50건을 잡으려면 쉴 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배민에서 쿠팡이츠로 많이 가는 추세입니다. 쿠팡이츠는 묶음 배달이 안 되고 건당 5000~7000원을 줍니다. 게다가 비오고 주문 몰리면 2만원까지도 올라갑니다. 한 건 배달을 하니 음식이 식을 염려도 없고 배달도 빨리 됩니다. 그래서 강남 3구는 쿠팡이츠가 배민을 앞섰습니다. 뒤이어 배민도 쿠팡이츠 때문에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시작했죠.
어느 정도 국민연금을 받아 생활비가 해결되는 사람이라면 배민 커넥터도 있습니다. 주 20시간만 일을 하는데 시간당 7000원에 20시간 일하면 14만원입니다. 한 달이면 56만원이죠. 인센티브가 있다면 70만~80만원 받습니다. 그래서 은퇴하고 업으로 하지 않고 슬슬 걸어다니면서 배민 커넥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걸어다니면 1km반경만 뜨지만 노후에 은퇴하고 소일거리 삼아 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오후조로 일하면 하루 일당은 7만7000원 정도됩니다. 한 달이면 약 200만원 정도 받죠. 대리운전도 이정도 수준이라 보면 됩니다. 은퇴 후에 자영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장사 경험도 없으면서 장사하다 말아먹으면 피같은 은퇴자금 써보지도 못하고 다 날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은퇴 전에 주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이미 은퇴를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주식을 통해 자본을 늘려야 합니다. 생활비는 긱이코노미 등을 통해 최대한 세이브 해야 합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