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헝다 사태와 연준의 긴축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연준의 긴축은 내년에 맞춰져 있습니다. 연준이 긴축을 하고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투자하던 외국인들은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한국 등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꿔 미국에 투자하겠죠. 당연히 한국의 원화는 더 떨어지고 환율은 올라갑니다. 이 때 외환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헝다는 대부분이 위안화 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리먼 사태처럼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헝다가 무너지면 인민은행에서 돈 찍어서 메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헝다가 내년에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정부는 헝다가 무너질 것에 대비해서 지방정부와 지방은행에 대비하라 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헝다를 보호해 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헝다가 무너지면 지방은행은 대규모 돈이 필요합니다. 헝다의 디폴트로 인해 물린 금액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은행이 부실하다 소문이 나면 중국인민들이 돈을 찾으려고 은행 앞에 줄을 서는 뱅크런이 일어날 겁니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지방은행에 돈을 꽂아줘야 합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의 부채가 올라갑니다. 이것은 기업부채가 정부부채로 옮겨가는 과정이 됩니다.
따라서 정부부채가 높아지면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일본이 정부부채가 높지만 A+로 안정적인 이유는 S&P나 무디스 등 신용등급 평가사가 신용등급을 낮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미국과 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대놓고 때리려고 준비중입니다. 따라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신용등급 평가사를 통해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습니다. 중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외국인들은 중국에서 달러를 빼나가고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 조달금리가 높아집니다. 중국에 안 좋습니다.
이외에도 지방은행은 헝다의 디폴트로 인해 신규대출을 막을 가능성이 크죠. 인민은행이 돈을 꽂아주는데 다른 부동산 기업에 더 막대한 대출을 해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부동산 회사들은 돈 부족에 시달립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상환을 해야 할 겁니다. 부동산 회사들은 부채상환을 하려면 있는 자산을 팔아야 합니다. 있는 자산은 당연히 부동산이겠죠. 부동산을 팔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은행전체의 위기로 전염이 됩니다.
지방은행들 대부분 1980년대 일본처럼 부동산 가격에 의지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줬을 겁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자산이 부실화 되고 은행도 연쇄부도를 맞게 됩니다. 따라서 은행은 신규 부동산 담보대출을 줄이거나 담보가치를 절하할 것이고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대출도 거부할 겁니다. 이러면 신용경색이 일어나면서 다른 부동산 건설업체들의 부실로 연쇄부도가 납니다. 당연히 중국의 모든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겠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중국의 부동산 디레버리징에 맞춰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서 촉발될 수 있습니다. 헝다사태는 올해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내년까지 끌 겁니다. 왜냐하면 동계올림픽과 시진핑의 영구집권이 내년에 있기 때문입니다. 헝다를 디폴트 시켰다가 그 파장이 내년까지 가게되면 동계올림픽, 시진핑 영구집권이 물 건너갑니다.
시진핑은 영구집권 때문에 10%의 부자들보다는 90%의 인민들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민들의 최대걱정인 집값, 교육비를 잡겠다고 칼을 꺼내 든 상태죠. 그것이 선부론이 아닌 공부론입니다. 다함께 잘 살자. 따라서 중국의 부동산 디레버리징과 연준의 긴축이 만나 내년에 큰 폭풍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은 일본의 버블을 꺼뜨릴 때 증시와 부동산을 동시에 무너뜨렸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작년에 4조 달러, 올해 4조 달러 등 8조 달러를 풀려고 하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큰 돈을 풀면 미국의 달러가치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미국의 달러가치 보존을 위해서도 중국의 디레버리징 때 크게 한 방 먹여 전세계의 자산이 미국으로 쏠리게 해야 합니다.
연준 전 의장인 폴 볼커가 그랬죠. 왜 8년만 하고 그만 하냐고? 그러자 손주딸과 놀아주기 위해서라고 얘기 했지만 사실은 연준의장의 스트레스 때문이었습니다. 1980년대 초 스테그플레이션이 오자 금리를 20%까지 올려서 물가를 먼저 잡았습니다. 그만큼 재정에 신경을 쓴 연준의장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매년 쌍둥이 적자가 일어납니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죠. 그런데 무역적자는 엄청 신경쓰면서 재정적자는 신경을 안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때 무역적자 때문에 중국에 45% 관세 때린다고 했다가 결국 20% 가까운 관세 때린 것 아닙니까?
반면 재정적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8조 달러에 달하는 돈을 풀려고 하는 민주당을 봅시다. 이렇게 돈을 풀면 웬만한 나라는 이미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왔을 겁니다. 이미 미국의 국채는 휴지가 되었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러나 미국의 국채가 휴지가 되지 않으려면 공황과 같은 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위기를 일으켜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전가 시키려고 합니다.
위기일수록 세계의 돈은 더 미국 국채에 몰리게 된다는 걸 이용한 겁니다. 8조 달러 풀면 미국 입장에서 보면 세계 어딘가에선 반드시 위기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때가 내년일 수 있고 중국일 수 있습니다. 시진핑 영구집권의 욕망이 부동산 디레버리징을 시작하고 이것이 연준의 긴축과 맞물리면서 큰 위기가 오는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이 모든 것이 시진핑의 영구집권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의 디레버리징이 시작되면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미국 자산입니다. 왜냐하면 위기가 올수록 미국으로 자산은 더 몰려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위기는 주가에 제일 빨리 전이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지면 리밸런싱하면서 위기를 피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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