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다 군위군 부계면을 향해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제2석굴암으로 불리는 군위삼존석불을 만나게 된다. 거기서 좀 더 올라가면 ‘대율리’라는 아담한 마을이 있다. 예부터 굵은 밤이 생산되는 마을이라 해서 ‘한밤[大栗]마을’로도 불렸다.
밤은 한자어로는 율자(栗子) 또는 율황(栗黃)이다. 생밤은 생률(生栗), 말린 밤은 건율(乾栗)이다. 밤은 밤송이와 겉껍질·속껍질 등 3겹 껍질을 갖춘 식용 열매이다. 밤색은 겉껍질의 색깔을 가리키고 보늬는 속껍질을 가리킨다. 밤은 외율(煨栗·군밤)·숙률(熟栗·삶은 밤)·밤죽·밤암죽·밤밥·밤떡·밤설기·밤싸라기·밤경단·밤초·율란(栗卵)·밤편 같은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제사상 차림 중 한 가지로 대추·밤·배·감을 이르는 ‘조율이시(棗栗梨柹)’의 조율(棗栗)은 폐백(幣帛)과 같은 말로도 쓰인다. 또 밤을 줍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다는 ‘입화습률(入火拾栗)’은 사소한 이익을 얻기 위하여 큰 모험을 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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