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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의 100세 건강 [84] 식탁 위 자연재배 식품들
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1-21 06:30:15
 
▲ 한봉희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최근 자연재배협의회 모임에 다녀왔다. 병의 근본 원인을 쫓아가다 보니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되고 있는지, 육류·우유·계란·생선 등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고 만들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날이 갈수록 치료 불가능한 증상과 질병을 가진 환자가 늘고 있다. 최첨단 과학과 기술 발전으로 만들어진 온갖 약과 건강식품도 늘어나는 질병에 속수무책이다. 유전자지도가 밝혀지기만 하면 암은 정복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유전자지도가 완성되었지만, 암은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난제로 남아있다.
 
암은 유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 유전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음식과 환경이다.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는 개인이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식탁에 올리는 먹거리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다. 시중의 채소·과일에는 영양소와 미네랄이 원래보다 20배 이상 감소돼 있다고 식품영양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영양소와 미네랄이 가득한 채소·과일은 자연농법 토양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지, 화학비료 기반의 토양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비료·농약을 쓰지 않고 자란 채소와 과일은 처음 재배할 때 온갖 벌레와 잡초 때문에 거의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 그러나 한두 해 시간이 갈수록 씨앗은 벌레에게 강해지고, 화학비료에 오염되지 않은 밭은 계절이 바뀌면서 잡초가 거름이 되고, 온갖 미생물과 지렁이가 생기면서 토양이 비옥해지기 시작한다.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은 더는 벌레에 괴롭힘당하는 식물이 아니다.
 
벌레·진딧물·나방·번데기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강해지고 튼튼해지고 영양소와 미네랄이 가득 차서 화학비료·농약으로 보호받으며 자란 식물보다 맛과 영양이 월등히 좋다.
 
비닐하우스에서 병이 들세라 영양제·살초제·화학비료·농약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채소·과일은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신체적·사회적 면역이 생기기 어려운 것과 같다. 사람이 벌레도 잡아주고 잡초도 제거 해주고 영양도 주고 있으니 식물이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기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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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채소·과일 등 농산물들은 자연 재배된 농산물에 비해 빨리 상하고 오래 가지 못한다. 최근 설탕을 듬뿍 주어 당도를 높인 토마토가 나와 팔리고 있어 먹어보니 설탕 덩어리 같아 바로 뱉어버렸다.
 
자연의 맛은 산·고·감·신·함(酸苦甘辛鹹) 오미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많이 먹어도 과하지가 않다. 즉 먹자마자 바로 혈당이 오르는 일이 없다. 100세 시대의 건강은 건강식품이나 약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식탁 위의 자연 재배 농산물과 절제된 식습관이 좌우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몸이 되고 병이 되고 약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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