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상반기 정비 사유로 항공편 지연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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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운항편 증가에 따른 정비 수요 늘어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6 13:17:14

▲ 제주항공이 전체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정비 사유로 정시에 항공편의 출발·도착을 하지 못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정비 사유로 정시에 비행하지 못한 항공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20~2024년 상반기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운항 편수(5만2883편) 가운데 정비를 이유로 지연된 편수는 536편(국내선 344편·국제선 192편)에 달했다.

2023년 이후 제주항공이 항공기 가동 시간을 늘리며 정비로 인한 항공편의 정시 출발 및 도착이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연을 두고 제주항공이 급격한 운항 증가를 결정하면서 정비가 필요한 지점이 많아지게 된 것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운항한 국내 항공사 10곳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운항 편수가 더 많은 대한항공(422편)이나 경쟁사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 등보다도 많았다.

정비 지연율은 전체 평균인 0.64%(국내선 0.61%·국제선 0.68%)보다 0.37% 높은 1.01%(국내선 1.26%·국제선 0.75%)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2023년에도 정비로 인해 운항을 하지 못하고 지연된 건수가 943건(국내선 524건·국제선 419건)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연도 제주항공의 전체 운항 편수는 전체 국내 항공사 가운데서는 대한항공(14만4000편)과 아시아나항공(10만1000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비 지연 건수는 가장 많아 연간 정비 지연율이 전체 평균(0.59%)보다 높은 0.97%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팬데믹 기간 2020~2022년에 연간 정비 지연 건수는 63건·74건·43건이 발생해 정비 지연율이 0.05~0.12%로 평균인 0.14~0.16%에 못미치는 수치였다.

2023년 이후 엔데믹으로 항공기가 운행 빈도와 시간을 확대하며 기체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제주항공은 연도별 월평균 항공기 운항 시간이 △2020년(174시간) △2021년(132시간) △2022년(208시간)에서 2023년 412시간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는 월평균 418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정비 # 제주항공 #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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