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섬유소재 핵심기술 개발에 정부 352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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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 복합섬유 F2F 리사이클 핵심 기술개발사업 본격 착수
나이키 등 글로벌 섬유 수요 기업, 친환경 섬유 100% 사용 목표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3 11:06:47

정부가 섬유패션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총 352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친환경 섬유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폴리에스터 복합섬유의 F2F(Fiber To Fiber) 리사이클 핵심 기술개발사업’을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섬유 수요 기업들은 2030년부터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섬유를 100% 사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나이키·ZARA 등 75개 글로벌 섬유 수요기업들은 2019년에 이같은 선언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제품에 친환경 정보 표시를 의무적으로 넣도록 하는 ‘에코디자인 규정’ 등을 지난해부터 발효해 2028년부터 시행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서 섬유패션산업의 친환경 전환 지원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현재 폐기되는 섬유‧의류 가운데 가장 큰 비중(40~50%)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터 복합소재를 새로운 섬유소재로 재생하는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국비 40억 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352억 원(국비 299억 원·민자 5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F2F 리사이클 핵심기술 개발을 비롯해 △폴리에스터 복합섬유로부터 염료·가공제 물리·화학적 분리·제거 △폴리에스터 폭합섬유로부터 이종 섬유의 제거·분리 △폴리에스터·면 복합섬유 해중합 △볼리에스터·스판덱스 복합섬유 해중합 △폴리에스터·면 복합섬유 리사이클 공정 중 발생하는 셀룰로스 재섬유화 △복합섬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재활용 면을 이용한 제품화기술 및 인증체계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선다. 총 개발기간은 5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술개발 사업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사전 검토를 걸쳐 내달께 연구개발계획서 평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월부터 신규과제를 확정하고 협약체결 및 연구비 지급에 들어간다.

이달 12일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신규사업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섬유 리사이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순환경제 기조로 빠르게 재편 중인 글로벌 섬유패션 시장을 공략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착수한 ‘화학재생 그린섬유 개발’ ‘바이오매스 비건레더 제조기술 개발’ 등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섬유 업계의 친환경 전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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