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반대 위해 20·30 청년 모두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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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글로벌 한인’ 尹탄핵 반대 집회 열어
20·30 청년 스스로 주최한 ‘탄대청’ 장외 집회
서울·연세대 이어 고려대까지 ‘탄핵 반대’ 집회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3 14:38:01

▲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파고다어학원 앞 무대에서 ‘글로벌 한국인 탄핵 반대 시국 선언’ 이 열렸다. 정민 대표 제공

연세·서울·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국내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가랑잎에 불붙듯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대학에 재학하는 유학생들도 시류에 합류했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붕괴를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라며 국내 대학가 시국선언 릴레이에 참여하게 된 뜻을 모았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파고다 어학원 앞에서는 유학생과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한국인 탄핵 반대 시국 선언’ 집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해외 교환학생과 유학 등을 경험했거나 해외 동포 등이 대표자 정민 씨의 집회 공고문을 보고 모여든 개인들이 자리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STOP THE STEAL’ ‘FREEDOM IS NOT FREE’ ‘SAVE OUR KOREA’ 등의 푯말을 든 이들이 모여 “우리의 자유 대한민국을 돌려내라”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개 발언을 하고 구호를 제창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영국 유학생 정민 대표는 “저희는 출생지·야망·과거·현재·미래를 막론하고, 저희가 공유하는 혼의 근원지인 이 땅의 대한민국을 꼭 지켜내고 싶다”라며 “좌경화의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문재인정권이 뿌린 씨앗이 오늘날 범국가적 분열·위기·혼란을 초래하는 배경을 만들었다”라며 “국의 민주당, 영국의 노동당, 아울러 유럽 연합의 좌경화는, 현재, 이십 년 전 전 지구의 산업화와 경제적 부흥, 공산주의 정권의 몰락과 전체주의 독재의 붕괴에 앞장섰던 서방 세계의 훼방꾼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중공의 개입은 실재하며, 이에 의해 홍콩이 무너지고, 대만이 위협받고,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고 있다”라며 “이를 방관함은 전 세계의 독재화, 전 세계의 공산화를 초래하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중국 공산당이어서, 물러가라!” “공산주의여, 몰락해라! 자유민주주의여, 살아나라!”라고 호응했다.

▲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19일·21일 탄핵반대하는청년(탄대청·대표 조우진·권예영)이 주최한 ‘탄핵 반대 청년 집회’가 열렸다. 정우진 대표 제공

유학생 시국선언과 함께, 대학가를 벗어난 청년 시국 선언도 도심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19일·21일 탄핵반대하는청년(탄대청·대표 정우진·권예영)이 주최한 ‘탄핵 반대 청년 집회’가 열렸다.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은 버스킹 형태로 열렸다. 집회는 기존 행진과 결의문 낭독 등이 아닌 연설·공연이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시위 형태였다.

조 대표는 “2030 청년들이 처음 주도한 첫 장외 탄핵 반대 집회”라며 “점점 더 많은 청년이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불법성을 깨우치고 자발적으로 나와 그의 탄핵 반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라고 알렸다.

대학가 내의 탄핵 찬반을 둘러싼 공방도 연일 확산 일로다. 지난해 말쯤 유학생을 비롯해 국내 대학가에서는 압도적 다수의 탄핵 찬성 여론과 시국선언이 일률적으로 퍼져 나갔는데, 야당의 폭주와 윤 대통령의 불법 체포 논란이 불거지며 20·30 청년들이 윤 대통령 지지측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밪대하는 고대인' 등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사기 탄핵, 민족의 수치'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21일 고려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재학생들의 찬반 집회가 열렸다. 찬반 집회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고려대인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예고하면서 시작됐으며, 탄핵을 찬성하는 ‘고려대 행동’이 한 시간 앞서 민주 광장에서 맞불집회로 응하면서 확산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고려대 재학생 김미강 씨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세운 대한민국 기치를 지키자”고 외쳤으며 이에 목소리를 함께한 재학생들은 “부정선거는 고대가 밝힐 것” “공산당을 몰아내자”고 강조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동문회와 윤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모두 참여한 집회는 경찰 기동대와 고려대 직원들이 나서 양측 대치를 방지할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집회는 연세대와 서울대에 이어 세 번째다.

연세대에서는 10일 찬반 집회가 열렸으며 찬성 측에서 외부 인원을 동원해 재학생으로 구성된 반대 집회 측 학생 집회를 방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7일 열린 서울대 탄핵 반대 집회 또한 외부인이 가세한 찬성 집회 측 탓에 대치가 격화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으로, 이들 대학에 이어 한양대·이화여대·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 등에서 재학생들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예고한 상황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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