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정약용함 진수…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전력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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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정약용함 진수…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전력화 본격화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통합소나 장착, 대잠·탄도미사일 대응능력
“국민의 군대, 바다의 방패”…2026년 말 해군 기동함대 배치 예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7 22:33:28

▲ 17일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광개토-Ⅲ Batch-Ⅱ(정조대왕급)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 진수식을 거행했다. 다산정약용함은 해군이 보유한 수상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전투역량을 갖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으로, 한국형 3축 체계와 기동함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산정약용함은 2021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착공,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물 위에 올랐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톤으로 세종대왕급(7,600톤급)보다 덩치가 크고 스텔스 성능이 강화됐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향후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장착해 원거리 타격 및 요격 능력을 확보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소나체계도 탑재해 적 잠수함·어뢰에 대한 탐지 능력이 강화됐고, 장거리대잠어뢰, MH-60R 해상작전헬기 운용을 통해 대잠작전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체계에는 기존 가스터빈 4대 외에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HED) 2대가 추가돼 연료 효율성과 생존성이 높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수는 안 장관의 부인 심혜정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하는 의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함정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샴페인 병을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이어졌다.

방위사업청 방극철 본부장은 “다산정약용함은 첨단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해양주권 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본부 김태훈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바다의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첨단 과학기술 기반 강군 육성을 약속했다.

해군은 역사적 영웅이나 호국 인물을 구축함 이름으로 채택해왔으며, 이번 2번함은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과 혁신 의지를 계승해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됐다.

이 함정은 시운전과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26년 말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우주전략사령부 창설, 첨단 무인체계 운용 등 미래 지향적 전력 건설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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