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8 20:31
뉴스 > 연재기획
[이춘근칼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편한 진실
이춘근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3-07 00:02:55
 
▲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2022년 2월22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두 나라 모두 상대방의 피해는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피해는 과소평가하니 얼마나 많은 인명이 살상당했는지 정확한 수를 알 수도 없다.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군도 수천 명 이상 죽었다는 말이 있지만 역시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전쟁에서 대략 15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월28일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젊은이들 2700명이 전사했다며 이 무의미한 전쟁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쟁 초기 세계 언론은 ‘착한’ 민주주의 국가 우크라이나를 ‘무도한 깡패 국가’ 러시아가 불법 침략했다고 해석했다. 솔직히 말하건대 우크라이나는 착한 민주주의 국가는 결코 아니었다. 전쟁 직전 영국의 가디언 지는 우크라이나를 유럽 최악의 부패 국가라고 묘사했고,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신나치주의(Neo-Nazi) 국가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전통을 자랑하는 두 언론기관은 완전히 다른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유의 이념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로이터는 외국의 젊은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며 “우크라이나는 외국의 전사들에게 싸우는 목표·동지애 그리고 싸워야만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고의 부패 국가·신나치스 독재 국가가 갑자기 자유·민주주의의 투사로 탈바꿈했다.
 
그래서 이 전쟁이 원초적으로 미국 및 세계 정치를 배후 조종하는 세력에 의해 행해지는 전쟁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만약 당신이 여전히 주류 언론(MSM)의 공식적인 서사를 믿고 있다면, 당신은 이 전쟁에 대해 논의할 자격이 없습니다. MSM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해 말한 모든 것은 거짓이며, 많은 경우 정반대가 진실입니다”고 말할 정도다.
 
광고
필자는 3년 전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켜 줄까요?”라는 순진한 질문에 대해 “아니오”라고 분명하게 대답했었다. 국제정치의 이론과 지정학 이론을 동원했을 때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지켜야 할 이익’, 즉 사활적 이익(Vital Interest)에 해당되는 곳이 아니었다.
 
반면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피를 흘려서라도 적의 수중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켜야만 할 사활적 이익이었다.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노력을 헌법에 명기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접 유발하는 계기가 될 일이었다.
 
그럼에도 미국이 진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고자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군사력을 통해서라도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도 되고, 우크라이나 국경 가까운 곳에서의 미국 공수부대 낙하 훈련 연습만으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공격을 억제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히려 러시아의 침략을 부추기듯 말했다. 당시 해리스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염원(念願)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에워싸고 있던 2022년 2월20일경 바이든은 미국군은 이 전쟁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시작된 며칠 후 바이든은 또다시 미국군의 개입은 없다고 말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군인 대신 돈과 무기를 보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는 우크라이나가 3년 동안 러시아와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미국이 돈을 대주는 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끝나지 않는 전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세계의 딥 스테이트와 미국 민주당의 ‘돈 세탁용 전쟁’이라며 분노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해 전쟁 종식안을 만들었다.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는 주민 투표로 어느 나라에 귀속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러시아가 휴전 협약을 잘 지키는 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없다는 조건이었다.
 
이 제안을 젤렌스키는 2월28일의 백악관 회담에서 단칼에 거부했다. 분노한 트럼프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 지원 전면 중단을 지시했고, 단 4일 만에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지원했던 3500억 달러에 대한 댓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자원을 미국이 개발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트럼프를 욕심꾸러기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크라이나의 광물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력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는 사실 자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야욕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트럼프는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모두 미국의 친구로 만듦으로써 진짜 주적 중국을 주저앉히고 있는 중이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9
좋아요
4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댓글 : 1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9,081 ▶
어제 140,329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