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의 몰락이 확실해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고 해도 이미 온 세계가 그의 실각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다. 그동안 이에 관해 침묵하던 미국에서도 정보통 마이크 플린(Mike Flynn) 장군이 “중국의 정권 교체가 임박했다”고 언급할 정도다.
시진핑의 실각 가능성은 최근의 여러 정황을 보아 확실시된다. 7월6일∼7일 브라질에서 브릭스(BRICS) 제17차 회의가 열렸다. 시진핑은 6월25일 브릭스 회의 불참을 발표했고 실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 회의에 중국 국가 주석이 된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12차례 연속 참석했었다. 시진핑이 자신이 가장 중요한 VIP가 될 수 있는 브릭스 회의에 불참했다는 사실은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음을 말해 주는 징조다.
중국 문제에 관한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고든 창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의 브릭스 불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 시진핑은 북경을 비울 수 없을 정도로 정적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시진핑의 적들이 시진핑을 참석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진핑은 모택동에 버금가는 전체주의적 통치 권력을 장악했던 인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종신 국가 주석이었다. 시진핑의 몰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의 대내외적인 허장성세 정책이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같은 전체주의적 통치 체제에서 지도자의 결정에 반대하거나 토를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958∼62년 진행된 대약진운동 시기에 모택동은 참새들이 벼 이삭을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참새는 해로운 동물”이라고 선언했다. 그 이후 중국에서는 참새 박멸 운동이 벌어졌다. 약 3년간 2억 마리 이상의 참새가 죽었다. 그런데도 중국의 쌀 생산량은 오히려 줄었다. 참새를 죽임으로써 생태계가 교란되고 참새의 천적인 메뚜기들이 창궐, 벼 이삭을 갉아 먹은 것이다.
이런 것은 생물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지만 그 누구도 모택동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에 이은 권력자 등소평은 ‘실력을 감추고 시간을 기다린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 정책을 표명하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다. 후진타오는 화평굴기(和平崛起)라는 정책으로 중국의 부상은 평화롭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굴기라는 용어가 미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후진타오는 화평발전(和平發展)이라는 말로 바꾸기도 했다.
시진핑은 집권하자마자 선배들의 대외 정책 원칙을 무시하고 보다 공격적인 ‘중국몽(中國夢)’이라는 구호 아래 군사력 강화, 세계를 향한 영향력 강화를 급히 추구함으로써 미국을 자극했다. 시진핑은 집권 초기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중국도 미국과 동급의 강대국이 되었으니 미국과 중국은 신형 대국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조 바이든 등 상대적으로 허약한 미국 대통령들의 통치 기간 동안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출현해 중국을 적국으로 선언하고 중국 붕괴 작전에 돌입하면서 시진핑의 허장성세 정책은 실체를 드러내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8년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중국의 고속 경제 성장을 꺾었다. 지난 수년 동안 중국은 바이든 찬스를 살리기는커녕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욱 형편없는 경제 상황을 노정하고 말았다. 중국은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2025년 1월 제47대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중국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며 차제에 중국을 미국에 대한 도전자의 반열에서 몰아내고자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는 극단적으로 악화되었고 중국 인민들의 불만도 커졌으며 시진핑 정권의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이래 시진핑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눈으로도 확인된다. 군부 실세인 장요샤(張又俠) 장군이 시진핑을 추종하는 군부 인맥을 20명 이상 처단·숙청함으로써 ‘총구에 권력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진핑의 권력을 사실상 와해시켰다. 미국과 겨루겠다며 덤벼든 시진핑의 허장성세 때문에 중국도 시진핑도 불행한 처지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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