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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치른 딸의 결혼식을 둘러싼 ‘축의금·화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양자역학 공부에 몰두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0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에 피감기관과 언론사 간부들이 다수 참석했고, 온라인 청첩장에는 카드결제 링크까지 있었다”며 “국감 기간 중 부적절한 행사로 국민적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며 과방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평소와 달리 차분한 태도로 “박 의원의 사려 깊은 지적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딸의 결혼식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문과 출신인 제가 요즘 양자역학과 내성암호(양자컴퓨터가 풀 수 없는 암호체계)를 공부하느라 거의 밤잠을 못 자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혼식을 딸이 주도했고, 제가 날짜를 까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저희 딸에게 화환을 받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하지 않은 점도 제 책임”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실제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결혼식장에는 항공우주연구원,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과방위 피감기관이 보낸 화환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통신·산업계 주요 기업인 KT, LG유플러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의 화환도 줄지어 있었다.
더 큰 논란은 딸의 모바일 청첩장에 포함된 축의금 카드결제 기능이었다. 이는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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