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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문신학 차관은 “우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20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3분기 수출은 1850억 달러로 2022년(1740억 달러)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이유는 반도체의 상승 흐름과 수출시장 다변화, 15대 주력 품목 외 유망산업 수출 증가가 있다.
반도체는 8월의 상승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계획이 상향 조정되어 수요가 증가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흐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1~8월과 1~9월까지 가장 많이 팔았던 해는 2022년이다. 올해는 1~8월에 2022년보다 121억 달러, 1~9월까지는 172억 달러나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한참 앞섰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볼 때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일어났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수출 시장이었던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수출은 감소했지만 아세안, 유럽연합, 인도, 독립국가연합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전체적인 수출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 부품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고 유럽연합은 자동차·반도체·선박·석유제품 등이 고르게 증가해 9월까지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는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1~9월에 누적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 대상 수출은 14% 감소했지만 유럽연합은 25% 늘었고 독립국가연합도 55%나 상승했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기기 등 유망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15대 주력 품목 수출 비중이 작년 78.2%에서 올해(1~9월) 77.4%로 0.8%p 감소했다. 화장품은 15.4%, 농수산식품은 8.1%, 전기기기는 9% 상승하여 각각 9월까지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문신학 차관은 “정부는 불확실한 환경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수출모멘텀 유지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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