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7000년의 와인 역사를 가진 나라다. 구약 성경에는 노아의 방주는 홍수가 끝나고 아라라트산(Mount Ararat) 지역에 멈추게 되었고, 배에서 내려서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만든 이야기가 있다.
역사가 긴 만큼 튀르키예에는 600종이 넘는 토착 품종이 있다. 토착 품종 중 해외 와인 시장에서는 에게해 포도원에서 잘 자라는 샬카라시(Calkarasi
)로 만든 로제 와인이 잘 알려져 있다. 풍부하고 바디감이 좋은 카라라나(Karalahna), 그리고 신선한 과실 풍미를 지닌 에미르(Emir)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최근에 관심을 받는 카라사키즈(Karasakiz)는 가벼운 바디감을 지닌 레드 품종으로 풍미가 강하고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아시아 음식과 환상적인 페어링을 보여준다.
나린스(Narince)는 아나톨리아 지역 토착 품종으로 복숭아, 감귤, 꽃 향의 화이트 품종으로 '튀르키예의 샤르도네'라 불린다. 보샤즈케레(Bogazkere)는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토착 적포도 품종으로 강한 탄닌과 깊은 구조감을 가진 와인을 만드는 품종이다. 이름의 의미는 "목을 조이는"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강렬한 맛과 질감을 나타낸다.
튀르키예는 14세기 초 오스만 제국이 통치하던 시절에는 와인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해 자국 와인을 식민지로 수출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제국의 멸망하면서 1900년대는 정치 불안정으로 인해 와인 산업은 황폐해졌다. 1980년대에 이르러 터키 경제가 자유화되면서 와인 산업은 비로소 회복되고 현대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20년 동안에는 더 많은 프리미엄 와인 생산자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해외 수출에 중점을 두면서 터키 와인 산업은 변화하고 있다. 이슬람교 국가인 튀르키예 정부는 2013년부터 알코올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금지해 와인 생산자는 더더욱 해외 시장을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
2008년에 설립된 ‘튀르키예 와인 협회(Wines of Turkey)’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튀르키예 와인 생산자를 돕고 있다. 튀르키예의 와인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터키 토착 품종 와인에 관심이 많다.
튀르키예는 아직 공식적인 지리적 명칭은 없다. 에게해 연안, 마르마라(Marmara), 아나톨리아(Anatolia)로 와인 산지를 나누고 있다.

에게해 연안 포도원은 전체 와인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하지만, 해발고도 800m 이상인 포도원은 대륙성 기후를 지닌다. 다양한 튀르키예 토착 품종 외에 과실향이 풍부한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메를로와 같은 국제 품종도 재배된다.
마르마라 지역은 터키 와인의 3분의 1을 생산한다. 에게해, 흑해, 마르마라해 영향으로 포도원은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유명 관광지가 많아 이곳을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와이너리 투어가 있다.
아나톨리아의 중부 포도원은 아나톨리아 중심을 관통하는 키즐리르막 강을 따라 분포하는데, 이 지역은 신선한 레드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중부 일부 포도원은 카파도키아 화산 토양을 지닌 해발 고도 1500m 고원에도 분포하고 화이트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동부 포도원은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분포하며, 해발 고도 1000m 정도에 자리한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로 연교차가 커서 산미가 좋은 중간 바디 레드와인이 생산된다. 남동부 포도원은 해발 고도가 낮아 그만큼 더 따뜻해서 레드와인이 좋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