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서 저축과 관련된 플랜을 새로 정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단기 플랜인 적금부터 중장기 플랜인 저축보험 내지 연금보험까지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필자의 경우도 문의가 적잖게 들어오는 상황이다. 그래서 장기저축에 해당하는 보험상품 가입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얼마를 모을 수 있다는 수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떠한 상품이며 어떻게 운용이 되고 장기적으로 운용하였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한 고객으로부터 문의를 받은 내용이다.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였다가 월 OO만원을 납입할 경우 특정시점에 기대수익률 OO%라는 문구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이러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몇 가지 질문을 한 결과 해당 상품은 종신보험에 해당했고 저축 목적이라기보다는 보장성의 목적으로 가입은 하되 납입이 완료되고 난 후 몇 년이 경과되면 해지환급금이 내가 납입한 원금 보다 많아지는 구조였다. 그래서 특정시점에 형성이 되는 해지환급률을 예시로 하여 수익률을 표기한 것으로 보였다. 해당 내용에 관한 것은 상세히 안내하여 이해시켜 드렸고 저축보험이라고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은 바로 잡아드렸다.
위 사례를 언급한 것은 보통 장기저축을 위해 보험상품을 가입할 때 일단 나중에 내 손에 얼마의 금액을 쥘 수 있는지만 보고 가입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납입한 원금 대비 얼마의 금액이 더 불어나는지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예시금액이거나 다른 불리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쥐게 되는 금액만 생각하고 가입부터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앞선 상담의 경우도 그렇다. 물론 특정시점에 해지환급률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좋다고 판단할지는 몰라도 단점은 납입 도중 보험 계약 해지 시 납입한 원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해지환급금으로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 저축 목적이라고 할 수가 없는 상품이다.
한편, 종신보험 상품이 아닌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 상품의 경우도 그렇다. 변액처럼 투자형 상품이 아닌 경우는 상품에 적용이 되는 금리가 수시로 변동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중의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해당 상품이 특정시점에 제시하는 예상환급금은 말 그대로 ‘예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 그 금액만 생각하고 있다가 시장의 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진다고 가정한다면 오랜 시간 공들여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수익률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저축은 여러 상품을 활용하여 내가 선택 운용할 수 있다. 보험상품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위험한 투자는 싫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수익률만 믿고 저축이니까 괜찮을 거란 이유로 큰 고민 없이 가입부터 하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보험회사 상품을 통해 장기저축을 한다는 것은 좋지만 이 또한 상품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장단점을 파악하고 비교한 후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저축이라고 할지라도 보험상품의 경우 섣부른 선택이 자칫 시간과 돈을 함께 잃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