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2개의 와인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가 포르투갈 전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뉴 베르데(그린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와 마테우스 로제 와인이 있다.
마테우스 로제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로제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포르투갈 와인 중 하나다. 마테우스 와인의 출시 시기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생산을 시작했다. 페르난도 반 젤러 구에데스가 설립한 소그라페 비뇨스(Sogrape Vinhos)에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북미와 북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1950~60년대에 생산량이 급증했다.
마테우스 와인은 약간의 발포성이 있는 프리잔테(Frizzante) 스타일의 로제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는 약 11% 정도이고, 상큼한 딸기, 라즈베리 향의 과실향과 함께 은은한 당도를 느낄 수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탄산감과 가볍고 산뜻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마테우스 와인은 바가(Baga), 루페테(Rufete), 틴타 바로카(Tinta Barroca), 투리가 프란카(Touriga Franca) 등 포르투갈 토착 품종을 블랜딩해서 만든다.
와인명의 유래가 되는 마테우스(Mateus)는 포르투갈 북부 빌라 헤알에 위치한 작은 지역으로, 특히 마테우스 저택(Casa de Mateus)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포르투갈 로제 와인의 상징인 마테우스 로제 와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마테우스 저택은 와인 생산지 자체는 아니지만, 마테우스 로제 와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병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상징적 장소다. 실제 와인은 포르투갈 전역의 포도 품종을 활용해 생산되지만, 브랜드는 이 저택의 이름과 이미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지역을 방문하면 필히 마테우스 저택 방문을 추천한다. 현재 이 아름다운 저택은 마테우스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이 재단은 저택을 관리하며, 음악·문학·예술·조각·세미나·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마테우스 로제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은 닭고기, 돼지고기, 토끼고기 같은 흰살 육류와 생선 및 해산물 요리, 파스타, 샐러드, 이탈리아 음식, 향신료가 강하지 않은 아시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독특한 병 디자인과 대중적인 맛 덕분에 포르투갈 와인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와인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와인 평론가로 ‘세계 와인 지도(The World Atlas of Wine)’를 공동 집필한 휴 존슨(Hugh Johnson)과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은 “레드도 화이트도 아니고, 스위트도 드라이도 아니며, 발포성도 비발포성도 아닌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이라고 마테우스 와인을 정의했다.
마테우스 로제는 봄, 여름철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캐주얼하게 즐기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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