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빚투’와 외환시장 리스크에 주목했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새로 쓰는 가운데 이른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가 38조원까지 불어났고, 외국인은 차익실현을 위해 최근 18거래일 연속 66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오전 7시4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선 우려한 것은 ‘빚투’ 증가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급증하며 이달 1일 38조원까지 늘었다. 반년 만에 10조7000억원, 약 39.2% 증가한 셈이다.
증시 급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127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와 일시적 주식 비중 조정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커졌다. 보유 주식 규모 또한 지난해 말 1312조원에서 이달 2일 2991조원으로 늘었고, 보유 비중도 32.9%에서 38.3%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 같은 매도세가 외환시장 수급 부담으로 이어지며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도 변동성 확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이다.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금리 흐름과 맞물린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내 금리인상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수출 증가와 증시 상승을 근거로 현 경기 흐름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으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2일 코스피는 8801.4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갱신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내세워 정부는 시장상황점검회의 등을 통해 관련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시장참가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면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