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했다. 다만 300만 원이 넘는 출고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아이폰 듀오는 10월16일 오후 9시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10월23일 출시된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의 장점으로 ‘아이패드처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큰 화면’을 꼽았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5.4인치, 펼치면 7.6인치로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과 같은 여권형 디자인이다.
아이폰용 최신 모바일 칩 A20 프로와 자체 통신 칩 C2를 장착했으며 테두리는 티타늄으로 마감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한 내부 화면에 나노텍스터 마감을 적용해 빛 반사를 줄이고 폴드형 스마트폰의 단점인 화면 주름을 줄였다.
여기에 내부 화면 동영상 재생 최대 31시간, 외부 화면 최대 44시간으로 폴드8(최대 26시간 동영상 재생)보다 앞선다.
다만 중량은 254g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무겁다. 갤럭시 Z 폴드 8의 무게는 201g으로 아이폰 듀오가 53g 더 무겁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에 대해 “애플 모든 팀의 창의력과 독창성, 헌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우리가 최고의 역량을 모아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가격의 경우 아이폰 듀오의 256GB 기준 국내 출고가는 329만 원으로 폴드 8(227만8100원)보다 약 100만 원 비싸다.
다만 미국 기준으로는 폴드8이 1899달러(약 254만 원), 아이폰 듀오가 1999달러(약 268만 원) 100달러 차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전제적인 가격이 전작 대비 20만 원 오른 것이 눈에 띄었다.
256GB 기준 아이폰 18 프로 가격은 199만 원으로 전작 대비 20만 원 올랐다. 18 프로 맥스 가격은 전작 대비 20만 원 오른 219만 원이다.
다만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아이폰 듀오 가격과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경쟁사 폴더블 스마트폰, 같은 회사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싼 아이폰 듀오의 가격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 16 기본형과 아이폰 17 시리즈의 가격도 인상했다. 신제품을 공개하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리던 기존 관례를 깬 것이다.
기존 115만 원이었던 아이폰 16(126GB)의 가격은 125만 원으로 올랐다. 기존에 129만 원이었던 아이폰 17 기본형(256GB 기준)은 145만 원으로 올랐고 기존에 159만 원이었던 에어 모델은 179만 원으로 올랐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의 가격 인상 자체를 최대한 피하고 싶었으나 부품 가격 압박 등 시장 상황 때문에 불가피한 영역에서만 인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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