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음식점의 영업이익률 10%선이 무너지며 사실상 정상 경영이 어려운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25.4%에서 2024년 8.7%로 급락했다. 9년 만에 수익성이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는 '프라임 코스트(기초 원가)'로 불리는 식재료비와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이 꼽힌다.
일반음식점의 매출 대비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은 2015년 58.8%에서 2024년 71.6%로 12.8%포인트(p) 치솟았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이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2024년이 처음이다. 2024년 수치가 현재 최신 자료다.
이 기간 외식업체의 평균 매출은 1억4883만 원에서 2억5526만 원으로 약 1.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평균 식재료비는 5873만 원에서 1억377만 원으로 1.8배 늘었고, 평균 인건비는 2873만 원에서 7898만 원으로 2.7배 뛰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비중은 2023년 40.4%로 처음 40%를 돌파한 데 이어 2024년 40.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후 위기와 전쟁 등으로 식재료 물가가 치솟았고,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시장 내 과당 경쟁으로 이 같은 비용 증가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재료비와 인건비의 합계 비중이 매출의 60% 안팎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비중이 65%를 넘으면 임차료, 공과금, 카드 수수료, 마케팅비 등 고정 영업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70%를 넘으면 사실상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승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팀장은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이 70%를 넘으면 다수의 자영업자는 사실상 적자 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유행이나 인기 메뉴를 너도나도 따라 하는 과당 경쟁이 겹쳐 매출을 나눠 갖는 구조도 문제"라며 "창업 교육 요건을 강화하는 등 외식업의 과당 경쟁을 줄이기 위한 진입 규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대 이희찬 명예교수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해결하려면 자영업 쏠림을 막는 대책과 함께 식재료 유통망 개선, 주휴 수당 등의 인건비 기준을 외식업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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