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생산기지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영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과 충청권, 인천·경기에 전체 생산기지의 81.5%가 집중됐다.
영남권은 자동차·석유화학·금속 등 기존 제조업 중심의 생산거점이 강한 반면 충청권과 인천·경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 생산기지가 다수 분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권에도 116곳의 생산기지가 위치했지만 석유화학에 편중됐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선정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영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조업체 210곳의 생산기지 752곳의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256곳(3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권(충북·충남·대전·세종)은 179곳(23.8%), 인천·경기는 178곳(23.7%)으로 비슷했다. 호남권(전북·전남·광주)은 116곳(15.4%), 서울·강원·제주는 23곳(3.1%)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에는 울산·포항·창원·부산·경주·구미 등 주요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석유화학·금속 등 전통 제조업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었다. 자동차 생산기지는 60곳, 석유화학·의약은 50곳, 금속은 19곳이 영남권에 위치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성우하이텍(7곳), 디와이덕양(5곳), 현대위아(4곳) 등이 대표적이며, 석유화학·의약 업종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9곳), 효성화학(4곳), 한화솔루션(3곳) 등이 생산시설을 운영했다.
충청권과 인천·경기는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 생산기지가 많았다.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지 105곳 가운데 인천·경기가 35곳, 충청권이 32곳으로 두 권역에 67곳(63.8%)이 집중됐다. 특히 반도체 생산기지는 전체 41곳 가운데 31곳(75.6%)이 인천·경기와 충청권에 집중됐다.
인천·경기에 생산기지를 둔 대표 기업으로는 코리아써키트(4곳), 삼성전자(3곳), 경동나비엔(3곳)이 있으며, 충청권에는 삼성디스플레이(3곳), LS일렉트릭(3곳), 대한전선(3곳) 등이 있었다. 인구가 밀집한 인천·경기에는 식품업 생산기지도 52곳으로 전국 권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호남권에서는 석유화학·의약 생산기지가 3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25곳이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했으며,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 DL케미칼이 각각 4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했다.
전국적으로는 식품 생산기지가 165곳(2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133곳(17.7%) △석유화학·의약 122곳(16.2%) △금속 46곳(6.1%) △전기전자 45곳(6.0%) △건자재 45곳(6.0%) △반도체 41곳(5.5%) △생활용품 38곳(5.1%) △비료·사료 27곳(3.6%) △이차전지 25곳(3.3%) △방산물품 24곳(3.2%) △조선·기계 22곳(2.9%) △디스플레이 19곳(2.5%)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한일시멘트가 19곳으로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각각 15곳으로 뒤를 이었고, 코오롱인더스트리 14곳, LG화학 12곳, 대상·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가 각각 11곳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6개사가 식음료 기업이었다.
한일시멘트는 인천·경기 7곳, 충청권 6곳, 영남권 4곳, 호남권 1곳, 강원 1곳 등 전국에 생산기지를 분산해 운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는 영남권에 9곳, LG화학은 충청권에 6곳과 호남권에 5곳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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