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대내외 악재와 호재가 대립하면서 10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유사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리 향방을 둘러싼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 호조에 힘입은 환율 심리 개선이 시장의 하방을 지지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의 ‘2026년 10월 채권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10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89.7로 전월(89.5) 대비 0.2p 상승했다. 미·일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가 맞물리면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동일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이 팽팽히 맞서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하는 태도도 강해졌다. 금리 상승 응답자(22%)와 하락 응답자(21%) 비율이 전월 대비 각각 6%p씩 늘어나며 상승·하락 전망이 동반 증가했다.
물가 BMSI는 100.0으로 전월(97.0)보다 3.0p 오르며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8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13%)도 전월 대비 7%p 늘었다. 다만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13%) 역시 전월 대비 4%p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건 환율 심리다. 환율 BMSI의 경우 109.0을 기록해 전월(99.0) 대비 10.0p 뛰었다. 국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과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에 불과해 전월(14%) 대비 10%p 급감했고,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 보합 응답자는 83%로 전월(73%) 대비 10%p 늘어 원화 안정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BMSI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상회 시 심리 개선, 하회 시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51개 기관 100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업무별로는 분석 34명, 운용 14명, 중개 13명, 기타 3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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