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경 동물매개심리 상담사(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 사업본부장)
전날 비가 와서 내심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해 봄 내음이 완연한 운주산 정상으로 향한 발걸음은 가벼웠다. 산책로를 따라 백제의 얼이 담겨있는 지역문화 유산에 대한 답사 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했다.
이날 세종시장을 비롯해 지역기관 및 단체장 등을 포함해 350명으로 예상했던 ‘운주산 아름다운 동행’은 예상을 훨씬 초과한 600여명의 장애우와 반려인들이 참가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원시 장애인 부모회 협회 84명과 세종시 장애인 단체 36명이 참가한 ‘운주산 아름다운 동행’은 한 장애아이당 2명의 자원봉사자, 강아지 1마리 그리고 보호자가 함께 한 조가 되어 서로 교감을 나누는 행사였다.
공해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운주산에서 지체장애우들이 강아지와 함께 열심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은 참으로 대견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걷기도 어렵고 힘도 들었지만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정상까지 한 시간이상 되는 거리를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즐거운 산행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 장애우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정상을 향해 열심히 산행중인 모습 [사진=필자제공]
그리고 사료협회에서 지원한 사료 1포대씩을 산행을 완주한 참가자 수만큼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증해 참가자 모두가 동물사랑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었다. 또 제 70회 식목일을 맞아 산 정상부근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져 참가자 모두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보통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교과학습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초적인 교과학습은 필수적이다.
이 아동들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집중력과 인내심이 일반인에 비해 비교적 낮은 핸디캡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교과학습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리고 학습과정에서 아동들이 겪게 되는 실패감, 열등감은 큰 좌절감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필자가 자원봉사자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필자제공]
이번 산행은 일반적인 지체장애우들이 완주하기에 체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힘들고 어려운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모두가 완주 할 수 있었던 것은 산행의 여정 내내 동물과의 행복한 교감을 통해 흥미와 몰입을 배가시킨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반려견과의 즐거운 산행을 통해 우리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반려동물과 교감하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얻는 치료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증진과 가족기능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 보람이 컸다.
‘제1회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방문객들의 안전한 행사를 위한 지원으로 행사가 사고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세종시 경찰서와 소방서, 세종시 시청 직원들과 전의면, 전동면 사무소의 직원들 그리고 전의 청년회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운주산성에서 문화행사를 마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체가 한곳에 모였다. [사진=필자제공]
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에서는 이번 행사를 단일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키워나가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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