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스카이데일리
이렇게 중국 내수 1등주 장기투자를 권하면서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의 경제위기 가능성이다.
고성장하는 중국 경제에도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나 일본의 버블붕괴 후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경기침체가 중국 경제에도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과거 한국·일본보다 나은 점은 있다. 한국과 일본에 경제 위기가 도래하고 이것이 진행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위기 없이 지속적인 경제성장만 계속될 수 없을 것이다. 중국에 닥칠 수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근본적 원인과 그 진행 양상 등에 대한 예측과 대비가 필요한 이유다.
중국의 3대 리스크…높이 뛰어버린 부동산, 금융·부채, 공급과잉 등
중국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지난 10년간 천정부지로 올라간 부동산이다. 버블이 붕괴되면 자산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경제위기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부채 문제가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부채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나타났던 부채 위기가 중국에서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정부와 기업의 부채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 그 위험의 파고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세 번째는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우려다. 특히 유럽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미국 제조업의 부활은 중국 제조업의 공급 과잉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잠재적인 문제점이 겉으로 드러나자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의문점을 품게 된다. 또한 경제 경착륙과 같은 위기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며 경제 성장 과정에서 순환적인 경기 변동을 불가피하게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거 한국과 일본이 겪었던 구조적 위기가 중국에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 일본은 엔화 강세를 기반으로 내수 진작에 전력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버블이 생겼다. 하지만 당시 일본은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보다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것이 사실이다.
외환위기 직전 한국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과소비로 표현되는 소비 버블이 형성됐고 대기업 중심 제조업의 공급과잉이 발생했지만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 속에 이 위기를 숨긴 바 있다. 또한 한국은 OECD에 가입하는 등 선진국 진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겪었던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중국은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정부 주도로 이른바 ‘신창타이’라는 중국판 ‘뉴 노멀’을 앞세워 저성장 기조의 경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과잉 산업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생산 설비 조정을 꾀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의 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구조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또 그림자 금융을 규제하면서 자본시장을 육성하는 등 금융 개혁을 통한 기업들의 자기 자본 확충과 부채 비율 줄이기에 이미 나선 상황이다.
중국정부는 저성장과 일시적인 경기 하강 과정에서 장기성장 잠재력을 확보해 경제 쇼크의 위기를 막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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