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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모르는 SNS 열기, 중국 들끊는다
중국인 운영 개인 블로그, 약 2억 5000만개
임영록 필진페이지 + 입력 2012-04-30 18:05:24
 ▲ 시나닷컴(SINA.COM)의 ‘Sina’라는 이름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秦)나라란 이름이 서양으로 건너가면서 바뀐 영어 단어인 ‘Sino’와 지금의 중국을 나타내는 China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또한 중국어 이름은 신랑(新浪)으로 새로운 파도, 새로운 시대란 뜻을 가지고 있다. 과연 시나는 새로운 파도를 몰고 와 중국 포털사이트 업계를 통일시킬 수 있는 유일한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까? 현재 중국 및 전 세계 화교권 커뮤니티에 온라인 미디어 및 각종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업체이자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로 16억의 중국인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4∙11 총선에서 한국은 다시 한번 SNS(Social Network Service, 커뮤니티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로도 불림)의 위력을 실감했다.

연말 대선에서도 그 위력이 한층 더 확장되는 것은 강 건너 불처럼 분명하다. 여야 양쪽 다 SNS를 우군(友軍)으로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2011년 6월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총 5억명으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카이신(開心), QQ 메신저 등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을 하는 네티즌 수도 3억명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전 세계인들이 매주 소셜 네트워킹을 하는 평균 3.1시간에 비해, 중국인은 평균 5.2시간을 할애할 만큼, 중국의 인터넷 활용도는 양적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 나아가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블로그가 약 2억 5000만개이며, 토론방도 100만개를 넘어선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처럼 활발한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외 정치·시사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SNS 차단을 통해 네티즌의 열기를 통제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아랍권 국가는 물론 전 세계로 번져 나간, 반정부 민주화 시위인 ‘재스민 혁명’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유별났다.

현재 중국에서는 체제 보호를 위해 미국의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사용을 공식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도 중국에 체류하고 있을 때는,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의 네티즌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차단벽을 뚫고, 트위터 등에 접속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린 지 오래다. 중국 정부가 제아무리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도도한 민의의 흐름을 통제할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앞으로 출범할 5세대 지도부는 통치 방식에서 과거의 권위적인 정부와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속해서 진화하고 발전중인 SNS로 인해, 정부가 티베트 독립 시위 같은 소식을 실시간 보도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2010년 10월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이 중국 전역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간 것은 전적으로 SNS의 위력이었다. 이밖에도 SNS의 위력을 보인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지난 주에 소개했던 2011년 7월의 원쪼우(溫州) 고속철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였고, 2010년 10월의 허난성(河南省) 위쪼우(禹州) 핑위(平禹) 탄광의 가스폭발 사고 때도 정부는 당초의 공식 발표를 철회하고 철저한 재조사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을 중계방송 하듯이, 모든 상황을 네티즌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한 데 따른 결과였다.

과거 빌 게이츠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트위터를 할 수 없어서 크게 당황해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SNS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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