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음양(陰陽)은 상당히 넓은 의미를 갖는다. 음양이란 글자 뜻 그대로 음적인 요소인 음지와 양적인 요소인 양지를 말하는 것이다. 태양을 향해 사람이나 사물이 고정돼 있을 때 햇볕이 비치는 부분을 양지라고 하고 햇볕이 비치지 않는 부분을 음지라 한다.
음이란 정적이고 여성적이고 차가운 면 등을 말하며, 반대로 양이란 활동적이고 남성적이고 뜨거운 면 등을 말한다.
그런데 이 음양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다. 낮을 양이라 하고 밤을 음이라 하면 밤중에서도 더 깊은 밤을 ‘음중에서도 더 음(陰中之陰)’ 이라고 볼 수 있고 밤중에서도 깊지 않은 초저녁을 ‘음중에서도 양(陰中之陽)’ 으로 볼 수 있다.
여자는 음적인 속성을 갖는다 하더라고 남자 같은 여자가 있고 전형적인 여자가 있다면 전자는 음중에서도 양으로 볼 수 있고 후자는 음중에서도 음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음양은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속성을 갖는다. 음지가 양지가 되기도 하고 양지가 음지가 된다는 말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양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음양의 개념으로 질병의 증상도 음증과 양증으로 나누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팔강(八綱)이다.
팔강 중 음에 해당하는 것이 음증(陰證), 이증(裏證), 한증(寒證), 허증(虛證)이며, 양에 해당하는 것이 양증(陽證), 표증(表證), 열증(熱證), 실증(實證)이다.
음증의 증상이란 손발과 몸이 차갑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얼굴색이 창백하고 눈을 감는 것이 현하다. 방향은 안쪽을 향하고 움직임이 느리고 적고 몸을 웅크리며 말을 별로 안하며 목소리는 작고 낮다. 호흡은 약하고 입이 마르지 않고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소변은 색이 없고 대변은 무르고 맥을 가라앉고 느린 편이다.
양증의 증상이란 손발과 몸이 따뜻하며 찬 것을 좋아하고 얼굴색이 붉은 편이고 눈을 뜨는 것을 좋아하고 방향은 바깥을 향하며 움직임이 빠르고 자주 움직이며 팔다리를 뻗는 동작을 취한다. 또 말을 많이 하며 목소리는 크고 높고 호흡은 거칠고 입이 자주 마르고 물을 자주 마신다. 소변은 색이 진하고 붉은 편이고 대변은 단단하고 맥은 뜨고 빠른 편이다.
표증과 이증에서 표증이란 병이 난 부위가 몸의 바깥쪽이며 처음에 감기가 걸려서 열이 나고 오한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맥이 빨리 뛰는 것을 말한다. 이증이란 병이 난 부위가 몸의 안쪽이고 감기가 오래가고 열과 오한도 없으며 기력이 약하고 기침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오고 맥이 가라앉고 느린 편이다.
한증과 열증에서 한증이란 찬 것을 싫어하고 안색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고 입이 마르지 않는다. 손발이 차고 소변이 길고 투명하며 대변이 묽고 혀의 태가 옅은 백색이고 맥이 가라앉고 느린 상태다. 열증이란 더운 것을 싫어하고 안색이 붉으며 입이 마르고 손발이 덥다. 소변이 짧고 붉으며 대변이 굳고 혀의 태가 황색이며 맥은 위에서 놀고 빠른 상태이다.
허증과 실증에서 허증이란 정기가 허약한 것으로서 약하고 쇠약한 상태고 몸이 가라앉는 듯하고 통처를 누르면 덜 아프고 병이 발생한지가 길고 맥은 허하고 힘이 없는 상태다.
실증이란 사기가 실한 상태로서 몸이 솟아오르는 듯하고 통처를 누르면 더 아프고 병이 발생한지가 짧고 맥은 실하고 힘이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음양 팔강으로써 병의 상태를 보며 구체적으로 오장육부의 한열허실을 나누어서 그 상태에 맞는 약재를 구성해 한약을 투여하거나 경혈을 찾아서 침구치료를 하는 것이 한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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