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인조이 대박… 한국 게임 콘솔에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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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준 스팀 인기 차트 2·3위… 게임성 호평 쏟아져
P의 거짓·스텔라 블레이드 이어 연달아 히트작 배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31 11:55:21

그동안 콘솔 게임의 불모지로 불렸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플랫폼 스팀 인기 차트 상위권에 국내 콘솔 게임이 두 개나 위치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31일 기준 스팀 인기 차트에서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 순위에서도 인조이가 2위이며 카잔은 4위에 위치했다. 특히 인조이의 경우 출시 40분 만에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게임성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인조이는 스팀 종합 평가에서 84%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카잔은 92%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카잔은 무기와 스킬 연계 조합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각 플랫폼 사양에 맞춘 성능 최적화로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 것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발매된 콘솔 게임들이 최적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낮은 사양에서도 문제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인조이는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되나 사실적인 그래픽과 함께 3D 오브젝트 제작 기능과 모드 등을 통해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에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격이었던 심즈 시리즈가 2014년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심즈를 대체할 만한 작품이 나온 만큼 잠재적인 이용자층이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조이와 카잔은 둘 다 PC와 콘솔을 동시에 지원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개척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콘솔 시장 진출은 국내 게임사들의 오랜 숙제였다. 콘솔 진출은 MMORPG 장르에 편중된 수익 구조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언제나 게임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혔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제작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최근 콘솔 게임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2023년 9월 네오위즈가 출시한 ‘P의 거짓’이 좋은 평가를 얻은 데에 이어 2024년 3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넥슨과 크래프톤 또한 콘솔 히트작을 배포하며 콘솔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등 국산 콘솔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콘솔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관계자는 “정식 출시 버전에서 선보인 카잔 만의 호쾌한 액션성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콘텐츠 등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준 인조이 총괄 디렉터는 “정식 출시 전까지 세계 크리에이터분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한 걸음씩 더 나아간 모습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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