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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투표를 방해한 혐의가 핵심이다. 특검은 국정감사 종료 직후인 이달 말 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나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 장소가 국회 본청과 여의도 중앙당사를 오가며 혼선을 빚는 사이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실제로 당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이 혼선이 아니라 조직적 방해였다고 보고 있다. 앞서 9월 추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계엄 당시 원내대표실 근무자와 당직자, 일부 의원을 차례로 소환해 진술을 들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추 의원이 의도적으로 표결 참여를 저지했는지 당시 윤 전 대통령 측과 교신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추 의원 측은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추 의원 소환을 마무리한 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다른 핵심 인사들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12·3 계엄 사태의 정치적 개입 여부를 가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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