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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비극 끊는다… 전국 응급환자 이송체계 수술
대전·천안 등 지역 거점 강화… 9월까지 16개 시·도별 이송지침 마련
신혜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8-10 14:56:13
▲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비극을 막기 위해 지역별 응급환자 이송체계 정비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간담회를 열고, 지역 응급환자 이송 체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5월2일 충북에서는 29주 차 임신부가 응급 분만 병원을 찾다 41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부산까지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태아를 잃었다. 2월28일 대구에서도 28주 차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 7곳에서 거절당한 뒤 분당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영아 한 명은 출생 직후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 병원을 119구급대가 우선 선정하고, 지연될 경우 구급상황센터와 광역상황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전·충청권의 경우 남부권은 대전, 북부권은 천안이 거점이 돼 중증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는 체계를 갖춘다. 충북 지역은 의료기관 분포와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해 경북 안동과의 연계 체계도 새로 구축했다.
     
복지부는 3~5월 광주·전라 지역에서 실시한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9월까지 전국 16개 시·도별로 응급의료기관, 119구급대, 광역상황실 등이 참여하는 이송지침 정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침 정비를 마친 부산, 대구, 울산, 경북은 현장에서 적용 중이다.
      
부산은 전국 최초로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와 지역 외상의료체계를 지침에 반영했다. 대구는 광역상황실을 중심으로 타 시·도까지 연결하는 초광역 이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울산과 경북은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될 경우 광역상황실이 우선 수용병원을 지정하고, 장거리 이송에 대비한 헬기 이송체계도 정비했다.
      
이 차관은 "시범사업 확대의 핵심은 응급의료진과 119구급대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이송지침을 만드는 것"이라며 "거리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정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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